이효리 '음악'도 표절시비, 이번에는 3개국 종합

2008. 7. 26. 14:1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뉴시스】스타 이효리(29)는 그룹 '핑클'에서 독립하면서부터 '표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았다.

미국의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웬 스테파니, 비욘세, 그리고 일본의 아무로 나미에, 고다 쿠미 등 쟁쟁한 해외스타들의 음악, 패션, 무대 콘셉트가 이효리의 무대에서 비슷하게 재현됐다. 솔로가수 이효리의 행적은 곧'외국스타 스타일 종합선물세트'라는 평가가 많다.

이효리는 1집에서 '10 미니츠'를 성공시키며 톱스타로 군림했다. 동시에 해외가수 흉내내기는 한층 노골화 했다. 그러다 2집 타이틀곡 '겟챠'에 이르러 대중의 심판을 받기에 이르렀다. 스피어스의 '두 섬싱'과 놀랍도록 유사했다. 미국의 USA투데이 신문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지적했다. 스피어스의 판권을 보유한 유니버설뮤직 코리아가 이효리 측에게 불만을 전하기도 했다. 결국 이효리는 활동을 예정보다 일찍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절치부심, 이효리는 2년 만에 3집 '이츠 효리시'를 내놓았다. 'U 고 걸'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웠다. 그리고 또 다시 표절시비에 휩싸였다. 영국가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의상과 메이크업을 흉내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가수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뮤직비디오와 비슷하다는 의혹도 추가됐다.

그러나 이처럼 음악 외적인 부분은 표절이라고 판정하기 어렵다. 유행하는 스타일 따라하기 정도로 이해해줄 수도 있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듯 이효리는 "뭐든지 표절로 몰아붙이는 것은 너무하는 것 아닌가. 너그럽게 봐주면 좋겠다"로 토로했다. "이미지는 비슷하게 보일 수 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음악이다. 이번 노래들은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지난 '겟차'표절 논란으로 큰 상처를 받았다. 이번에는 준비할 때부터 조금이라도 비슷한 것이 있으면 애초부터 차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 앨범 발표와 동시에 이같은 자신감은 무색해지고 말았다. '돈 크라이'는 영국가수 미스 다이너마이트의 '잇 테이크스 모'와 똑 닮았다.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2003년 영국 최고의 음악상인 모보어워즈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실력파다. 두 곡을 비교한 음악팬들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똑같다', '뒤통수를 때리는 듯 한 배신감이 든다'는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뿐 만 아니다. 박근태 작곡 '레슨'이라는 노래는 프랑스 듀오 '다프트 펑크'의 '테크노로직'과 흡사하다. 참고하지 않았다고 보기 힘들 지경이다. 김도현 작곡 '천하무적 이효리'는 또 스피어스의 '오 오 베이비'와 민망할 정도로 흡사하다.

김도현씨는 지난 '겟챠'때 큰 곤욕을 치렀다. 그런데도 다시 스피어스 노래를 떠올리는 곡을 만들어냈다. 박근태씨 또한 조덕배의 '나의 옛날이야기'와 어금지금하다는 의심을 받은 문근영의 CF송 등으로 눈총을 받아왔다. 그래도 이효리는 계속 이들의 곡을 받고 있다.

이효리는 "곡을 잘 쓰니까"라고 간단하게 답했다. "표절논란으로 인해 실력을 평가절하하긴 싫다. 대중심리를 잘 꿰뚫는 작곡가들"이라고 감쌌다. 같은 작곡가가 표절논란을 여러 차례 자초했다. 그래도 이효리는 표절 여부와 무관하게 '대중심리 채널링'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노래의 정체가 무엇이든 음반만 잘 팔아주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이렇게 이효리는 여름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관련사진 있음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