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핫이슈②]가요계 잇단 스타일 표절, 왜?

양승준 2008. 7. 2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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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이효리와 서인영(사진 왼쪽부터)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최근 잇따라 컴백해 화제를 모은 가수 이효리와 서인영이 동시에 스타일 표절 논란에 휩싸이며 요란스런 복귀식을 치렀다.

이효리는 '유 고 걸' 뮤직비디오 속 일부 장면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캔디 걸' 뮤직비디오와 흡사하다는 네티즌들의 표절 지적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해당 장면을 삭제했다. 앨범 재킷 사진 중 검은 모자를 쓰고 눈 밑에 하트를 그려 붙인 사진이 일본 유명 모델의 화보와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은 서인영도 이 부분에 대해선 과오를 인정하며 더욱 창의적인 스타일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나 의상 콘셉트에서 끊임없이 표절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이는 단순히 감독과 스타일리스트의 도덕적인 양심의 문제에서 기인한 문제일까?

한 가요계 관계자는 가수들의 스타일 표절이 최근 들어 더욱 잦아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가요계의 불황이 스타일 모방을 부추기는 불씨가 되곤 한다고 지적했다.

음반 산업이 위축된 이후 가수들의 음반 제작에 대한 투자가 현격히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가수의 안무, 의상 등에 투입되는 제작 예산 또한 감소한 게 사실. 스타일리스트나 안무가들에게 돌아가는 적은 제작비가 이들의 창작 의욕 또한 저해하고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 관계자는 또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다른 나라에 비해 앨범 제작 이외에 뮤직비디오, 스타일 연구와 제작에 투자하는 기간이 극히 짧은 편"이라며 "그만큼 시간에 쫒기기 때문에 창작 보다는 세계 유명 화보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용하거나 하는 일이 빈번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명 가수의 스타일리스트는 연예인들 중 가수들에게 특히 스타일 모방이 많은 이유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경우 연예인들이 옷 협찬을 받을 때 가수들은 배우들에 비해 독창적인 유명 브랜드 의상 협찬이 잘 안되는 편"이라며 "이에 가수 스타일리스트들은 주로 의상을 직접 만들곤 하는데, 새로운 스타일의 옷 창조가 그만큼 쉽지 않기 때문에 해외 유명 화보나 잡지 등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경우가 많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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