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콘서트 '선금' 안줘 취소 파문

입력 2008. 10. 12. 11:37 수정 2008. 10. 12. 21:5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동방신기(위)와 원더걸스

 톱가수들이 대거 출연키로 한 콘서트가 갑작스럽게 취소돼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1일 오후 7시부터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울산 MBC 창사 40주년 기념 난치병 어린이 돕기 새생명 콘서트 '2008 빅 뮤직 페스타'가 공연을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취소됐다.

 이날 공연은 국내 최고의 아이들 그룹 동방신기를 비롯해 빅뱅 원더걸스 소녀시대 쥬얼리 샤이니 VOS 등 최근 청소년들에게 인기있는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기로 해 티켓 예매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아왔다.

 공연 주최사인 울산MBC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와 방송 자막 등을 통해 "기획사와 가수 소속사 등의 사정으로 공연이 취소됐다. 취소를 진심으로 사과하고 전액 환불할 것을 약속한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공지를 접하지 못한 많은 팬들이 공연을 보기 위해 현장까지 갔다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특히 울산 이외의 지역에서 간 팬들은 현장에서 갑작스런 공연 취소 사실을 듣고 망연자실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공연 취소의 직접적인 이유는 공연 기획사 측이 가수들에게 약속한 선금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가수의 소속사 관계자는 "계약서 상에는 출연료를 공연 며칠 전까지 입금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날 오후까지도 입금이 되지 않아 불참하게 됐다"며 "불참은 우리 가수를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너무너무 미안한 결정이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출연료 약속조차 지켜지지 않은 상황에서 가수가 서는 무대나 음향 등은 어떻게 믿을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또 "이번 공연은 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다는 취지도 있는데, 가수와의 약속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과연 공연 수익금을 원래 취지대로 사용할 지에 대해서도 믿음을 가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 MBC 홈페이지에는 팬들의 항의 글이 계속 올라오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집단 소송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이에 울산 MBC 측은 12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연 2개월 전에 기획사 측에 가수 출연료 등을 선지급했다. 현재 기획사 등에 대해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 이정혁 기자 scblog.chosun.com/jjangga7 >

◇ 빅뱅(위)와 소녀시대

[ ☞ 웹신문 보러가기] [ ☞ 스포츠조선 구독]

- Copyrights ⓒ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