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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 "다작 이유? 워커홀릭이라.." [인터뷰]

OSEN | 입력 2009.11.08 09:26

 




[OSEN=최나영 기자] 배우 김범은 쉼 없이 달리는 '다작' 청년으로 유명하다. 드라마 '꽃보다 남자'가 끝난 지 열흘만에 영화 '비상'에 출연하기 시작했고, '비상'은 드라마 '드림'의 촬영과 맞물렸다.

3년간 3일 연달아 쉬어 본 적이 없다는 김범에게 그 열정의 원천에 대해 물었더니 "내 자신이 워낙 워커 홀릭이라 그런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촬영장을 너무 좋아해요. 데뷔 때도 내가 촬영하는 신이 없어도 그냥 현장에 가는 날이 많았어요. 촬영장을 가면 좋아서 아무 고민도 안 생겨요. 그리고 원래 성격이 오래 못 쉬고, 욕심도 많고 지기 싫어해 더 그그런 것 같아요. 시놉시스 보면 캐릭터들이 '니가 할 수 있으면 해봐!'라고 말을 거는 것 같아요."

올해만 해도 '꽃보다 남자', '드림', '비상' 3작품을 선보였다. 신체적으로 피로 누적이 되고 정신적인 여유도 고갈 됐다. 본인도 조금은 심각한 문제라고 인식하지만 쉬고 싶지는 않다. 너무 달리는 것이 아니냐고 우려의 반응을 보이자 "그래서 조금이나마 해외 프로모션에서 여유를 찾으려고 해요. 드라마만 연달아 하다가 '비상'으로 영화 개봉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내 자신을 돌아 볼 시간을 주는 적소의 타임인걸요"라고 전했다. 결국 일 속에서 여유를 찾겠다는 말이다.

작품 뿐이랴. 작품 외 다른 활동들에도 정신 없는 행보다. 여행기를 담은 포토 에세이류의 책을 출간할 예정이기에 최근 영국에서 작업을 한 후 귀국했고 이미 녹음을 마친 싱글 앨범은 8일 일본에서 발매한다. 일본 오사카에서 1500여명의 일본 팬과 만남도 가질 예정이다. 12월 중순 쯤에는 다섯 개 도시를 투어 한다. 남은 올해는 해외 프로모션 일정이 대부분일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

이렇게 바쁜 삶을 달리고 있는 김범은 덕분에 인기 절정이었던 '꽃보다 남자' 소이정의 이미지를 말끔히 벗었다. 다른 F4들이 아직도 '꽃보다 남자' 이미지의 잔상이 있는 반면 김범은 한 가지 이미지에 얽매어 있지 않고 과감히, 그리고 영리하게 엘리트 배우 코스를 걷고 있다.

하지만 이런 F4와 행보는 달라고 우정 만큼은 최고다. 아무리 바쁘고 시간이 없어도 한 달에 4, 5번은 꼭 만남을 갖고 고민 등을 털어놓으며 이야기를 나눈다고.

"스케줄이 끝난 새벽에 꼭 차를 마시기 위해라도 만나요. 시간이 없을 때는 1시간 정도, 길게는 3, 4시간 넘게도 이야기를 나누죠. 워낙 또래 배우들이 없어서 굉장히 소중한 친구들이에요. 잘 맞고 만나면 너무 재미있어요. 바쁘고 지친 일상에 정말 힘이 되어주는 친구들이에요."

일과 우정에서 행복을 찾는다는 그는 내달 3일 개봉하는 '비상'으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비상을 꿈꾼다. 극중 김범은 인생 한 방을 기대하며 배우의 꿈을 품고 살아가던 중 호스트 세계에 입문하게 되지만, 상처 뿐인 첫사랑에 모든 것을 거는 순애보적인 사랑을 간직한 시범 역을 연기했다. 이 느와르풍 멜로에서 '밤의 황제'로 분한 김범은 독특하면서도 남성적인 새로운 스타일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직 영화에서는 신인인 그에게 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를 묻자 "드라마와 달리 다 찍고 개봉을 기다리는 마음이 정말 말로 표현할 떨리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하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 가득하다"며 다시 한 번 웃어 보였다.

nyc@osen.co.kr

< 사진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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