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표절논란.. 아바타는 '짬뽕영화'

2010. 1. 6.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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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 받았을 작품들 수없이 제시돼

할리우드 SF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최고의 화제다. 그만큼 논란도 크게 일어나고 있다.'아바타'가 3D 컴퓨터그래픽을 사용한 혁신적인 작품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한다. 그런데 '아바타'가 창조한 세계관이 과연 독창적인 것인가에 대해서는 토론할 여지가 크다. '아바타'의 스토리를 두고 표절논란까지 일어나고 있다.

1957년 폴 앤더슨이 발표한 SF소설 '콜미조'는 '아바타'의 원작으로 지목받고 있다. 하반신 마비를 당한 남자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신체를 통해 미지의 행성을 탐사한다는 이야기다. 하반신 불구의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셜리(샘 워싱턴)가 아바타를 이용해 판도라 행성에 투입된다는 영화 '아바타'의 설정과 일치한다. '콜미조'와 '아바타'는 남자가 행성 원주민들의 문화에 동화돼 결국 토착민으로 함께 한다는 이후 스토리도 비슷하게 전개된다.

미국에서는 '아바타'의 개봉 전부터 '콜미조'와의 표절논란이 뜨겁게 일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과거에도 표절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히트작 '터미네이터'를 자신이 구상했다고 밝혔지만, 영화 개봉 이후 할란 엘리슨 작가는 '터미네이터'가 자신의 작품 '아우터 리미트'를 표절했다고 제작사를 고소했다. 결국 카메론 감독은 영화 크레딧 원작작가로 앨리슨을 표기했다. 하지만 이번 '아바타'는 '콜미조'를 원작으로 표기하지 않고 있다.

'아타바'가 '콜미조'의 표절이라고 단정 짓기에는 법적인 문제가 많다. 하지만 '아바타'가 '콜미조'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SF소설 팬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바타'가 영감을 받았음직한 작품들이 수없이 제시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팬들은 '아바타'가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들과 비슷한 요소가 많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는 영화의 전반적인 주제는 '원령공주'와 비슷하며, 우주 함선의 격투신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그리고 공중에 떠있는 섬들의 모습은 '천공의 섬 라퓨타'가 흡사하다는 주장이다.

또 '아바타'는 애니메이션 '요정 크리스타', '포카혼타스' 등과도 비교되고 있으며, 영화 '늑대와 춤을', '아포칼립토'가 연상되는 부분이 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임 마니아들은 '아바타'의 판도라 행성이 인기게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나드란드 지역과 비슷해 보인다는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이 모든 주장들을 모두 표절논란으로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아바타'가 독창적인 작품이라는 믿음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카메론 감독이 여러 작품들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을 혼합한 '짬뽕영화'에 불과하다는 혹평을 받고 있다.

그래도 '아바타'는 최고의 흥행을 달리고 있다. 영화는 6일 7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런 기세라면 외화 첫 1000관객 돌파가 현실이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스포츠월드 김용호 기자 cassel@sportsworldi.com[ⓒ 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 세계닷컴은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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