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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영화팀 황성운 기자]

영화 '나인'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반지의 제왕'의 아라곤 역을 거절했던 이유를 밝혔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의 왼발'(1989), '데어 윌 비 블러드'(2007)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번이나 수상한 연기파 배우로 맡은 역을 위해서라면 어떤 도전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그 만큼 출연작을 결정하는데 매우 까다로운 배우로도 유명하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출연하고픈 생각이 없다고 단언했을 정도. 때문에 '나인' 출연을 결심했을 때 해외 언론에서는 '모두가 놀랄만한 이외의 선택이지만 모두가 수긍할만한 선택'이라고 입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이에 대해 "나는 까다로운 사람이 아니다. 단지 시나리오를 보면 내가 즐길 수 있는지 없는지를 본능적으로 알아챌 뿐"이라며 "언젠가부터 즐길 수 없는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했다. 나를 자극하지 않는 작품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이것이 '반지의 제왕'을 거절한 이유"라고 말했다.

'나인' 역시 처음에는 고사했던 작품으로 심지어 자신을 대신할 배우를 감독에게 추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롭 마샬의 구애에 귀도 역을 수락했고, "정말이지 롭 마샬 감독은 끈질긴 사람"이라며 "롭 마샬 덕분에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터무니 없는 용기가 생겼다"고 캐스팅 사연을 전했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나인'에서 니콜 키드먼, 페넬로페 크루즈, 마리온 꼬띨라르, 케이트 허드슨 등에게 둘러싸인 희대의 매력남이자 영감을 잃어버려 고민인 천재감독 귀도 역을 연기했다. 그의 말대로, 이번 작품에서는 그의 연기인생 최초로 춤과 노래를 엿볼 수 있다.

스태프들은 그의 노래와 춤 실력은 수준급이며, 이태리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그는 역대 귀도 중 가장 매력적이라고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나인'은 오는 31일 개봉된다.jabongdo@nocutnews.co.kr ● 소피아 로렌, "'나인' 때문에 남편의 죽음 극복" ● 힙합 여전사 퍼기, '나인'서 화려한 쇼맨십 과시 ● 화제작 '나인' 첫공개 '아찔한 춤과 노래, 명성그대로'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