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인감독 열전, 제 2의 나홍진은 누구?

2009. 1. 2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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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2월 극장가는 그 어느 때보다 신인 감독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됐다. 지난해 2월에 개봉한 영화 '추격자'로 '2008 최고의 신인 감독'이 된 나홍진 감독, 그에 뒤이은 2009년 최고의 신인 감독은 누가될까?

영화 '키친'(2월 5일 개봉)의 홍지영 감독, '마린보이'(2월 5일 개봉)의 윤종석 감독, '작전'(2월 12일 개봉)의 이호재 감독이 장편 상업 영화로 극장가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게 됐다.

홍지영 감독은 영화 '키친'으로 장편 신고식을 치른다. '키친'은 너무나도 사랑스러운 한 여자가 남편이 있음에도 불현듯이 찾아온 설렘으로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줄거리를 갖고 있다. 불륜의 스토리를 아름다운 터치로 '삼각연애'의 달콤함을 잘 그려내고 있다. 20,30대 여성 관객들에게 무한의 로망과 판타지를 심어줄 수 있는 '키친'은 아기자기한 소품과 아름다운 영상을 담아내며 감독의 디테일한 면모를 느끼게 한다.

홍지영 감독은 영화아카데미 14기를 수료했으며 각본과 조연출로 참여했던 1995년 작품 'Herstory'가 클레르몽페랑 국제 단편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1999년 첫 번째 단편 연출작 'Rosa Story'가 각종 국제영화제에 초청되며 이름을 알렸다.

'키친'의 공동제공사인 (주)스폰지이엔티의 조성규 대표는 "홍지영 감독은 4~5년 정도 '키친'을 준비해오셨다"며 "홍 감독님은 많은 준비가 돼 있는 감독님이다. 다른 일반 신인 감독님들의 작품과는 다른 원숙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도 굉장히 예쁘게 잘 나왔다"고 밝혔다.

'키친'과 같은 날 맞붙는 작품은 영화 '마린보이'이다. '마린보이'는 전직 수영 선수가 도박 빚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종 마약을 몸 안에 숨겨 바다 속을 헤엄쳐 운반하는 마린보이가 되는 제의를 받고 선택의 여지 없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윤종석 감독은 우연히 여행을 떠났던 곳 마레에서 '마린보이'의 초고를 완성했으며 이후 한국 영화계에서는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바다라는 공간과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조합으로 도전을 시작했다. 윤 감독은 1998년 단편 '잠복근무 29일째' '복수의 엘레지' 등의 작품을 연출했으며 2002년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을 졸업했다.

윤종석 감독은 "2004년 시나리오 초고를 썼는데 개봉하는 데까지 5년의 시간이 걸렸다"며 "한 느와르 영화에서 '마린보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었고 천수와 강사장 유리 사이의 삼각관계 틀을 기본 골격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영화 '작전'의 이호재 감독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소재인 '주식 작전'을 영화로 옮겨왔다. 찌질한 인생을 살며 한방에 갈아타기 위해 주식에 뛰어든 한 평범한 남자가 작전세력에 엮여 모든 것을 건 승부를 펼치게 된다는 스토리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숨겨진 욕망과 그 욕망을 위해 온갖 수단을 가리지 않는 인간의 모습을 치열하게 그린다.

이호재 감독은 미국 Art Center College of Design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며 제1회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와 Newport Beach Film Festival(USA) 등 국내외 단편영화제에 출품하여 그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이다.

박용하는 "이호재 감독님은 현장 분위기를 너무 잘 이끌어 나간다"며 "시나리오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에서도 열정과 노력이 정말 대단하다. 감독으로서 정말 부족함이 없었다"고 밝혔다.

박희순은 "감독님이 예의가 정말 바르다"며 "스태프나 배우들에게 모두 존댓말을 한다. 결코 화를 내지 않았고 촬영장에서 예민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겸손함과 예의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어떤 촬영 현장보다 배우들이 가져오는 설정들을 많이 수용을 해줬다. 수용력과 상황적 대응력이 굉장히 빠르다"고 호평했다.

crystal@osen.co.kr

<사진> 왼쪽부터 윤종석 홍지영 이호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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