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저예산 영화..성공시대 열리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소지섭 강지환 주연의 영화 '영화는 영화다'가 1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는 영화다'는 제작비가 6억5000만원에 불과해 제작비 대비 10배 가까운 수입이 예상된다.
'영화는 영화다'의 이 같은 성공은 앞서 개봉한 영화 '고사'가 12억 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져 150만 관객동원의 선전에 이은 것으로 관심이 모아진다.
두 영화 모두 톱스타가 평상시 출연료보다 대폭 낮춰 출연을 결정한데다 한국영화 평균제작비에 3분의 1 이하로 제작됐다. 톱스타 출연 저예산 영화라는 등식이 흥행이라는 결과를 낳은 셈이다.
'영화는 영화다'와 '고사'의 흥행은 개봉을 앞두고 있는 다른 톱스타가 출연한 저예산 영화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극장가에는 전도연 하정우가 호흡을 맞춘 '멋진 하루'(20억원), 오다기리 죠와 이나영이 출연한 '비몽'(5억원), 유해진 진구의 '트럭'(17억원), 공효진의 '미쓰 홍당무'(10억원), 문소리 이선균 김태우 주연의 '사과'(20억원) 등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톱스타의 안정된 연기와 안정감 있는 연출력으로 저예산이라도 완성도가 높다는 사례를 관객이 목격했기에 이들 영화들에 미래는 상대적으로 밝다.
저예산 영화의 상징으로 꼽히는 김기덕 감독의 '비몽'을 논외로 하더라도 '멋진 하루'와 '트럭', '사과' 등 기자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영화들은 적은 예산으로 감독의 상상력을 스크린에 잘 옮겨 호평을 샀다.
톱스타들이 대거 저예산 영화에 출연한 까닭은 최근 한국영화 침체 상황과 맞물려 있다. 최근 한국영화계는 중간 규모 제작비로 제작되는 영화가 점차 줄어들면서 배우들이 TV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배우들은 몸값을 낮춰서라도 좋은 작품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톱스타를 통해 관객의 시선을 끌며 안정적인 연기를 담으려하는 제작사로서는 배우들의 이런 의사에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양측이 '윈윈'하는 효과를 낳기 때문이다.
할리우드에서 이름 난 톱스타들이 유명 감독과 저예산 영화를 찍는 것처럼 한국영화계에도 비슷한 상황이 도래한다고 반기는 제작사도 상당하다. 배우들의 고액 출연료 문제가 논란으로 불거졌기에 대중의 반감을 줄이는 효과도 가능하다.
저예산으로 제작돼 100만 관객을 불러 모으는 것 만으로 수입이 발생하는 것 또한 한국영화 수익구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반면 톱스타가 저예산 영화에 출연하는 게 꼭 좋은 일만은 아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영화가 침체 상황에 빠져 중간 규모 제작비 영화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런 현상은 자칫 블록버스터와 저예산 영화의 양극화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제작사 대표는 "한국영화의 장점인 다양성은 중간 규모 영화에서 비롯됐다"면서 "또한 저예산 영화를 제작한 경험이 일천한 사람들이 섣불리 시도할 경우 자칫 완성도가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고사'와 '영화는 영화다'의 흥행이 개봉을 앞둔 다른 톱스타 저예산 영화에 훈풍으로 작용될지, 그리고 이런 장르를 더욱 활성화시킬지, 관객의 선택에 충무로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관련기사]☞ 6억짜리 '영화는 영화다' 천만 같은 백만 돌파☞ 문소리 "4년만에 '사과' 개봉, 감격스럽다"☞ 소지섭 전도연 고현정..작은영화 큰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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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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