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 하정우, 백상 연기대상 공동수상할까

2008. 3. 28.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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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경이 기자] 배우 김윤석(40)과 하정우(30)가 나란히 제44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다.

500만 고지를 향해 달려 가고 있는 영화 '추격자'에서 김윤석과 하정우는 서로 한치의 양보 없는 연기 대결을 펼쳤다. 김윤석은 살인마로 분한 하정우를 쫓는 역할로, 하정우는 김윤석에게 쫓기는 역할로 열연했다.

영화에서 두 사람의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추격자'는 서로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해야 더 큰 시너지가 나는 범죄 스릴러물. 한쪽의 기가 다른 한쪽에 밀리는 순간 긴장감은 사라지고 극의 재미는 반감된다. 그런 의미에서 1%도 서로 밀리지 않는 두 사람의 대결이 '추격자'의 흥행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극중 출장안마소 사장 엄중호 역을 맡은 김윤석은 정신이상자인지 성불구자인지 모를 희대의 살인마 지영민(하정우 분)과 얽히면서 사건에 빠져들게 된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사건에 휘말렸지만 지영민을 쫓을 수 밖에 없는 극한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미묘한 감정을 잘 표현해냈다.

하정우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동정과 연민의 감정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살인마 지영민 그대로였다. 복수심이나 폭발적인 감정의 표현 없이도 관객을 공포스럽게 몰고 가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천진한 듯 아닌 듯, 무감정의 살인마로 살아 움직였다.

'추격자'의 나홍진 감독은 두 배우에 대해 "김윤석은 어마어마한 배우다. 엄청난 준비를 하고 촬영장에서 감독에게 큰 도움을 주는 배우다. 하정우는 이성이 아니라 세포로 연기를 하는 배우다"라고 극찬한 바 있다.

극중 김윤석 하정우의 치열한 접전은 오는 4월 24일 열리는 제44회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이어지게 됐다. 연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상황에서 두 배우의 공동 수상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김윤석 하정우 외에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는 영화 '더 게임'의 변희봉, '우아한 세계'의 송강호, '스카우트'의 임창정이 올랐다.

crystal@osen.co.kr

<사진> 김윤석(왼쪽)과 하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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