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OA' 제작진, 왜 설현·지민의 편집 요청 거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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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예능프로그램 ‘채널AOA’ 측은 13일 오전 뒤늦은 사과에 나섰다. 제작진은 “설현과 지민 팀은 다른 팀과의 경쟁 때문에 상당히 촉박한 상황에서 게임이 진행된 부분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중요한 역사와 관련된 부분이어서 제작진이 더 신중하게 제작을 했어야 했는데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고는 입장을 밝혔다. 전일 설현과 지민이 직접 사과를 하고 논란이 다소 수그러진 뒤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 3일 방송된 ‘채널 AOA’에서 시작된다. 설현과 지민은 인물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맞추는 문제를 풀었고, 안중근 의사의 사진 앞에서 망설였다. 지민은 “긴또깡(김두한의 일본식 발음)?”이라 말하며 어리둥절해 했고, 스마트폰 검색 끝에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제대로 적었다.
해당 장면 촬영 직후 설현과 지민은 제작진에 편집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면이 문제시 될 것을 직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제작진은 이를 거절했다. 문제의 영상은 이렇다 할 설명 없이 고스란히 전파를 탔다. 만약 제작진과 인터뷰 등 두 사람이 반성하거나 사과하는 모습이 이후 덧붙여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 모른다. 지적은 받겠지만, 지금과 같은 정도는 아닐 수 있다. 프로그램의 영향력, 출연진에 대한 배려보다는 “재미있으면 그만”이라는 제작진의 안일함 때문이다.
설현은 전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의 인식 부족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역사에 대해서 진중한 태도를 보였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 많은 것을 깨닫고 반성하고 있다. 이번 일과 관련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고, 또 불편을 느꼈을 분들에게 마음 속 깊이 죄송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 그동안 제게 보내주신 말씀들을 마음에 잘 새겨놓고 앞으로 더욱 신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사과의 글을 게재했다.
지민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연예인으로서 장난스러운 자세로 많은 분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어떠한 변명도 저의 잘못을 덮을 수는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지야말로 가장 큰 잘못임을 배웠다. 진심으로 사죄말씀 드리며 깊이 반성하겠다. 앞으로 연예인으로서 아닌,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역사관을 가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김윤지 (ja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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