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언프리티 랩스타2' 콘서트..엠넷의 '출연료 갑질' 논란

2015. 11. 1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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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의 출연진들. 동아닷컴DB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2’(사진)가 출연진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인지도가 낮은 대부분 출연자에 대해 턱없이 낮은 출연료를 지급하고, 공연을 사이에 두고 두 달여 동안 다른 무대에 서지 못하도록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엠넷 측의 부당한 대우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나온다.

최근 종영한 ‘언프리티 랩스타2’는 28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회에 걸쳐 콘서트를 연다. 제작진은 “실력파 래퍼들을 방송이 아닌 현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이들이 꾸미는 생생한 라이브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유빈, 전지윤, 효린, 길미 등을 비롯해 프로그램 출연 래퍼들이 참여한다. 티켓 장당 8만8000원의 유료 무대이다.

하지만 엠넷측은 이에 앞서 10월 인지도 높은 일부 가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출연자에게 회당 50만원의 출연료를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이마저도 스타일링 및 헤어·메이크업비, 의상 제작비, 공연장 이동비, 댄서 섭외비 등 무대에 오르기까지 필요한 기타 경비는 물론 심지어 선곡에 따른 편곡비까지 포함시킨 금액이다. 또 엠넷측은 출연자들이 콘서트를 전후해 30일 동안 단독공연을 포함한 다른 유료 공연에 출연할 수 없다는 조항도 계약서에 명시했다. 출연자들이 최장 두 달여 동안 다른 무대에는 설 수 없는 셈이다.

17일 한 관계자는 “일부 출연자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나아가 대중적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다”면서도 “그렇다고 유료 공연에서 현실에 맞지 않는 대우를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가수들은 방송 출연 전 계약에 따라 일정 금액의 출연료를 받는다. 인지도에 따라 출연료는 회당 10만원에서 15만원선으로 차등 지급된다. 그러나 이번 콘서트는 방송 종영 이후 진행되는 대형 공연이라는 점에서 그 성격이 다르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이에 대해 엠넷 측은 “가수측이 동의해 진행한 일인데, 지금에 와서 계약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건 다른 의도 때문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계약은 방송 출연 전 진행한 것이어서 조율할 것이 있으면 조율하겠다”고 덧붙였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여성 래퍼들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제시와 치타 등이 시즌1에 출연해 스타덤에 올랐다. 시즌2에서는 유빈 등 인기 걸그룹 멤버가 가세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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