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포커스] '비정상회담' G12, 자리 배치 속 숨겨진 비밀

황소영 입력 2015. 1. 14. 13:01 수정 2015. 1. 1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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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황소영 기자] '비정상회담'이 글로벌 청년 12인방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첫 방송에는 G12의 자리 배치에 변화가 있었다. 자리 변경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눈에 확 띄게 변화했다. 이 자리가 조만간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자리 배치를 위해 고심했다는 제작진. 그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지난 12일 전파를 탄 JTBC 국경 없는 청년회 '비정상회담'은 새롭게 결성된 G12의 첫 방송이었다. 이날은 러시아 대표 벨랴코프 일리야, 호주 대표 블레어 윌리엄스, 네팔 대표 수잔 샤키아가 처음으로 고정 멤버로 모습을 드러냈다.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는 만큼 자리 배치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캐나다 대표 기욤 패트리와 일본 대표 테라다 타쿠야가 가장 끝자리로 이동했다. MC들과 제일 멀리 떨어진 자리. 장위안은 전현무 바로 옆자리, 샘 오취리는 성시경 옆자리였다.

장위안 옆에는 미묘한 관계를 보이는 나라들이 자리를 잡았다. 중국, 러시아, 미국이 가깝게 모여 앉았다. 타쿠야의 옆에는 꽃미모를 담당하는 블레어가, 수잔은 기욤 옆에 자리를 잡아 차분하면서도 든든함을 살렸다.

자리 배치 선정 기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었다. 더구나 이날 방송 초반에는 끝과 끝에 앉은 타쿠야와 기욤이 새로운 자리에 대한 불만을 귀엽게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 '비정상회담'을 연출하고 있는 김희정 PD는 "자리 배치를 두고 제작진이 고민을 많이 한다. 이번에도 고심을 거듭해서 결정한 것이다. 장위안을 MC 옆에 둔 이유는 한국말을 할 때 어눌한 부분이 있어서 그걸 보완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아'와 '어'가 달라 생길 수 있는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샘 오취리에 대해선 "멤버들보다 MC와의 코멘트를 주고받는 게 좋다. 전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형성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기에 MC 옆자리로 자리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비정상회담'의 자리 구조는 독특하다. 일자형이 아니라 'ㄷ'자 형으로 MC를 기준으로 끝자리에 앉아 있다고 해도 대각선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불편함은 덜하다. 끝자리로 배치된 기욤과 타쿠야가 MC들과 가까이 앉은 출연진에 비해 발언 기회를 잡기 어렵다거나, 원샷이 적다는 의미는 아닌 것.

김희정 PD는 "카메라가 정해진 곳에 숨겨져 있다. 멤버들이 원샷을 골고루 받을 수 있도록 자리 배치에 신경 쓰고 있다. 타쿠야의 '섬섬옥수'나 기욤의 '저기욤' 같은 경우는 끝자리이기에 돋보일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한다. 한국말과 토론 실력이 늘어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대립 구도의 나라는 긴장감을 높이기 위해 옆자리나 정면으로 마주 보고 앉게끔 조정했다"고 덧붙였다.

각 멤버들의 특성에 맞춰 장점을 살려주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고민하는 '비정상회담' 제작진의 세심한 배려가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기존 9명에서 12명으로 늘어나 한층 풍성해진 '비정상회담'은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soyoung920@tvreport.co.kr /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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