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K팝스타4', 덕담은 이제 그만? 독설 심사 터졌다

입력 2014. 12. 22. 09:34 수정 2014. 12. 22.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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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정선 기자]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 K팝스타4'(이하 'K팝스타4')가 심사평에 대한 논란을 잠재웠다. 심사위원들의 독설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이들이 얼마나 솔직하게 심사하고 있는지를 보여줬던 것.

'K팝스타4'는 심사위원들의 '오버 심사평'으로 네티즌의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이 논란의 중심에는 참가자 이진아와 심사위원 박진영이 있었다. 박진영은 이진아의 '마음대로' 무대 후 "처음 전주를 칠 때 의식을 잃었다"고 평했다. 그리고 이를 본 음악평론가 이대화가 "과연 이런 음악이 가능하긴 한 걸까. 난 비틀즈를 듣고도 전주만 듣고 의식을 잃진 않았는데"라는 글을 자신의 SNS에 남기며 논란은 커져가기 시작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팝스타4'는 이 논란을 깨끗하게 씻어내려는 듯 극찬과 독설이 동시에 오갔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던 박진영은 독설의 중심에도 섰다. 이는 그가 얼마나 솔직하게, 대중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소신껏 평가하는지를 보여줬다. 그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 표현력이 남들보다 '적극적'이었을 뿐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박진영은 참가자 이희주에게 "감정이 노래 기술에 따라오는 느낌이다. 100번을 부르면 100번 똑깥이 부를 것 같다"고 평했고, 홍찬미에게는 "자작곡 평가가 가장 힘들다. 첫 번째로 가사가 난해해서 무슨 이야기인지 모르겠다. 멜로디는 보편적으로 상업적으로 좋든지, 특이해서 새롭든지 해야하는데 상업성은 부족하고 음악적으로도 기발하지 않다"고 말했다. 독설은 이설아도 피해갈 수 없었다. 박진영은 이설아에게 "전조를 연주할 때 주류코드를 쓰더라. 도입부가 시작되는 방식이 세련됐다. 거기서 마음을 빼앗겼는데 갑자기 엉뚱한 발음으로 노래를 하니까 놓쳐 버렸다. 원래 목소리가 좋은데, 이번엔 아쉽더라"며 솔직한 심사평을 내놨다.

박진영이 독설 심사평의 선봉에 서고, 유희열도 이를 따랐다. 평소 따뜻한 심사평을 해온 유희열은 이날 방송에서 "지금에서 한끗 더 있어야 한다"며 "메인 보컬로 나가지 못하고 백그라운드 보컬이 될 확률이 높다. 메인 보컬과 백그라운드 보컬 거리는 5미터밖에 되지 않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릴 줄 밖에 몰랐다고 한다"며 "나만의 무엇 하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유의 따뜻함은 잃지 않으면서 솔직한 조언이 함께 하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심사평이었다.

양현석은 두 사람 사이에서 가장 대중의 시선으로 참가자들을 바라봤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가는 심사평을 내놓을 수 있었다. 그는 악보를 보며 자작곡을 평가하는 박진영, 유희열에 이어 "이제 비전문가의 평가"라면서 "대중들은 코드에 관심없다. 저도 관심없고 모른다. 코드가 어떻고가 뭐가 중요하냐"고 입을 열었다. 실제로, 두 전문가의 설전은 대중에겐 어려웠다. 이에 이어진 대중의 시선으로 바라본 양현석의 "대중의 귀로 듣기엔 생각보다 좋았다"는 심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왜 칭찬 가득한 참가자들의 무대만 전파를 타는지에 대해서도 그 궁금증이 해결됐다. 바로 통편집이었다. 시선을 끄는 참가자가 많은 만큼 시간 관계상 공개되지 못한 참가자도 수두룩했다. 실제로 2개의 조가 전원 탈락, 통편집되는 모습이 등장했다. 이들은 모두 편집되니, 극찬받은 참가자가 더욱 길고 깊게 조명되는 것은 당연했다.

오디션의 재미 중 하나는 독설이다. 'K팝스타4'는 이제 독설에 시동을 걸고 있는 상황. 쟁쟁한 참가자들이 한 회도 빠짐없이 등장하는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독설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mewolong@osen.co.kr

<사진> 'K팝스타4'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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