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지니어스2' '머릿수싸움' 그만..'머리싸움' 하죠

문완식 기자 2014. 1. 1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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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사진=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11일 방송화면

고약한 모양새다. 머리싸움 하자고 판 만들어 놓고 온갖 짬짜미가 난무하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이하 '더 지니어스2')가 방송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방송인들이 '연합'을 구성, 속임수로 비방송인 출연자들을 탈락시키면서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더 지니어스'는 지난 11일 6회 방송에서 '서울대 출신 천재 해커'로 주목을 끈 이두희가 '방송인연합'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이두희는 은지원과 조유영 아나운서가 메인메치에서 쓰는 신분증을 숨기자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고 데스매치에 갔다.

이두희는 속인 것은 이상민. 이상민은 이두희에게 가짜 '불명의 징표'를, 은지원에게는 '생명의 징표'를 줬다. 이두희는 은지원과는 겨룰 수 없었고, 노홍철을 선택했지만 '불멸의 징표'가 가짜라 그와의 대결도 불가능했다.

이두희는 결국 조유영 아나운서와 데스매치 암전 게임을 펼쳤지만 조력자로 믿었던 은지원이 배신함에 따라 결국 탈락했다.

'더 지니어스2'는 '방송인, 해커, 변호사, 마술사, 프로게이머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표하는 출연자들이 1억원 상당의 상금을 놓고 최후의 1인이 되기 위해 심리 게임을 벌이는 반전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기치로 내걸고 있다.

/사진=tvN '더 지니어스: 룰 브레이커' 11일 방송화면

하지만 지금까지 방송을 보면 '심리게임'이나 '반전 리얼리티'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파벌싸움', '뻔한 짜고 치기 프로그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상민, 은지원, 노홍철, 조유영 아나운서 등 '방송인연합'이 게임보다는 '연합'에 더 치중하면서 프로그램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시청자들은 "머리싸움이 아니고 왕따게임을 하는 것 같다", "파벌싸움하는 게 우리 사회의 병폐를 보는 것 같다", "더 지니어스가 아니라 더 지인있으세요로 제목을 바꿔라" 등의 의견으로 불편함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6회 방송에서 은지원 등이 이두희의 신분증을 숨긴 것에 대해서는 "절도를 용인했다", "애초 룰에 절도와 폭력은 안된다고 했는데 신분증을 감춘 것은 절도 수준이었다", "중학생 자녀와 함께 보는 게 우리 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것 같아 불편했다" 등 반응도 적지 않았다.

이런 식이라면 결국 최후의 1인이 나오더라고 '상처뿐인 영광'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는 '방송인연합'도 나중에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배신'에 불과할 것이라는 예감이 들면서 프로그램 전체에 대한 기대감을 떨어트리고 있다.

머리싸움은 머리를 써서 하라는 것이지 머릿수를 늘려 파벌싸움 하라는 게 아니다. 속임수로 경쟁자를 제쳤다고 좋아하고 있을 '방송인연합'이나 '안티도 팬'이라고 기뻐하고 있을지 모르는 '더 지니어스' 제작진은 프로그램의 의도가 과연 무엇인지 다시 생각해야 할 때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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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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