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체능' 최강창민 "2승 이제 꽃구멍 아녜요"(인터뷰)

김성희 기자 2013. 7. 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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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 최강창민이 밝힌 '예체능의 모든 것'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성희 기자]

'우리동네 예체능' 최강창민/사진=우리동네 예체능

KBS 2TV '우리 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이 지난 4월 9일 첫 방송 후 화요일 심야 예능프로그램으로 안착해 순항 중이다. TV 속 스타들과 전국 방방곡곡 예능과 체능에 능한 사람들의 생활체육 대결은 신선하게 다가왔다. 매회 이어지는 숨 막히는 접전도 '예체능'만의 매력.

그 중 팀의 막내 최강창민(25)은 '예체능'의 마스코트로 급부상 중이다. 무대 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방신기의 카리스마 최강창민이지만 '예체능'에서는 남다른 운동신경으로 뜻하지 않은 '꽃구멍 창민'이 됐다. 그런 그가 배드민턴에서 2연승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30일 방송된 일산 중산동팀과의 배드민턴 대결에서 접전 끝에 2승을 달성했다. 막내의 성장에 안방극장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25살 청년의 땀과 눈물이 드디어 빛을 발했기 때문.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다음 경기를 위해 열심히 연습 중인 최강창민을 직접 만났다. 기자가 만난 최강창민은 프로그램에 대한 애착과 욕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데뷔 후 첫 예능프로그램 인터뷰를 가진 최강창민의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 합니다~.

'우리동네 예체능' 최강창민/사진=우리동네 예체능

통산 2연승에 축하쇄도, '예체능'은 신기해

"2승 축하드려요!"라는 기자의 말에 최강창민은 쑥스러워하면서도 기쁨의 웃음을 지었다. 최강창민은 강호동, 이수근 등 다른 멤버들과 달리 1승의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본인도 답답했겠지만 주위에서 무심히 건넨 반응에 그동안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을 터. 배드민턴 편 방송 후 실제 운동선수 못지않은 축하를 받았다.

"실제 경기보다 TV로 보여 지는 건 쉬워 보일 수도 있고 루즈하게 느껴질 수 도 있어요. 어딜 가면 사람들이 '좀 이기지','왜 이렇게 못해' 반응들이 많았어요. 저는 팀 내에서 제일 최약체였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축하해줬어요. 마치 우리 집 애가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것과 같지 않았을까요. 부모님과도 평소에 연락을 자주 하는 편은 아닌데 '아들 축하해'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하하"

배드민턴은 복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두 사람의 호흡이 중요하다. 최강창민은 '꽃무늬' 의상으로 남다른 인연을 맺은 이종수와 한 팀을 이뤘다. '예체능'을 향한 무한 열정을 드러내며 합류한 이종수와 함께한 소감이 궁금했다.

"이종수 선배님은 나이얘기 하면 싫어하실 지도 모르지만(웃음). 워낙 유쾌하고 즐기면서 하는 걸 좋아하세요. 개인적으로도 만나서 연습을 자주 해요. 둘이서 가끔씩 연습하다가 기분이 급 쳐질 때가 있어요. 1~3주 배웠는데 학습한 것과 달리 몸이 잘 안 따라 줄때가 그래요. 그럴 땐 밖으로 나가서 바람을 쐬고 다시 마음을 가다듬어요."

'예체능'이 출범한 이후 탁구, 볼링을 거쳤다. 막내로서 형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었지만 결과는 마음처럼 되지 않았다. 최강창민은 볼링 마지막 편에서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 그는 '울보'라는 별명을 얻어야 했다. 예능프로그램이지만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전달됐다.

"녹화 현장에서 늘 얘기를 하는데 '예체능'은 참 신기한 프로그램이에요. 연예활동을 하면서 감동 받은 순간들이 많았지만 울었던 적은 다섯 손가락 안에 들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연습할 때 기울인 노력의 보상이 승리라고 생각해요. 일주일의하루 촬영을 위해 6일 연습하면서 저도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그걸 이루지 못하니까 자기 자신에 대한 아쉬움이 컸어요."

"많이 진 아저씨"라고 하는 초등학생부터 "총각 힘내!"라고 하는 식당 아주머니들까지 모두가 최강창민에게 격려를 보냈다. '내가 얼마나 졌으면'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에 기분은 좋았다. 지난 6월 25일 대전 노은동 편에서는 양손으로 볼링을 하는 '양손 볼러'가 등장했다. 일반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양손 볼러' 분과 경기하는데 제가 지면서도 웃음도 안 나왔어요. 너무 잘하셔서 허탈함마저도 없었어요. 실은 그 분이 오디션 때 저와 비슷한 실력이지 않을까 하고 뽑으셨는데 그날 실력이 최고조가 되셨어요. 그리고 방송을 통해 여자친구에게 프러포즈 하신 분도 기억에 남아요. 운동도 하지만 일반인의 사연과 참여가 좋았어요."

'우리동네 예체능' 최강창민/사진=우리동네 예체능

김민종, 슈퍼주니어 규현이 출연한다면?

그동안 '예체능'을 거쳐 간 인물들도 많다. 그룹 레인보우의 재경, 정은표, 김영철, 씨스타의 보라, 알렉스, 이병진 등 각자의 분야, 소속도 달랐지만 하나가 됐다. 그 중에서도 이병진은 최강창민에게 듬직한 맏형처럼 다가와 '최선창민'이라는 별명을 부여했다.

"배드민턴 편의 경우 후배인 2PM 찬성이는 음악방송에서 더 많이 봤지만 같이 연습을 하면서 더 친해지게 됐어요. 확실히 남자들은 땀을 흘리면서 가까워지는 게 맞나 봐요. 저는 방송가 쪽에 친한 사람은 적지만 볼링 때 함께했던 이병진, 알렉스 형과 많이 친해졌어요. 볼링 마지막 날 든 생각은 사적으로 자주 볼 수 있겠지만 '예체능'에서는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아쉬웠어요."

그렇다면 최강창민이 초대하고 싶은 스타가 있다면 혹은 앞으로 어떤 스타들이 출연했으면 좋을까.

"배우 분들이 많이 출연해줬으면 좋겠어요. 예능에서 땀 흘리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건 어떨까요? 회사 안을 꼽자면 김민종 형이 생각나요. 반전일 것 같아요. 절친인 슈퍼주니어의 규현, 샤이니 민호도 좋네요. 규현이가 '왜 그것 밖에 안 되냐'고 하면 민호는 '형 이제는 이겨야죠'라고 해요. 그 친구들 나와서 지옥체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운동을 진심으로 좋아하는 분들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최강창민은 가장 힘들었던 종목으로 탁구를 꼽았다. 당시 동방신기는 일본 투어로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었다. 최강창민은 양국을 오가며 투어와 '예체능'에 임했다.

볼링은 지도가 있으면 감을 찾아갈 수 있지만 탁구는 초창기였기에 매니저를 붙잡고 공을 치거나 혼자 연습하는 것이 전부였다. 그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서 '예체능'을 통해 승부욕과 값진 결과물을 얻고 싶었다고 말했다.

"체력이 약화되면서 개인적으로 힘들었어요. 전 어릴 때 승부욕이 강했지만 데뷔하고 나서는 사라졌어요.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많은 사람들과 경쟁을 하다 보니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예체능'을 하면서 승부욕이 생겼어요. 단순히 경쟁 때문이 아니라 저 같이 못하는 친구가 달라지는 모습을 보여드리면 어떨까 싶었어요. 정식 시합에서 땀 흘린 결과물을 얻고 싶었어요."

'우리동네 예체능' 최강창민/사진=우리동네 예체능

'예체능'으로 달라진 나, 강호동·이수근에 감사

'예체능'에는 MC 강호동, 이수근이 있다.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 기운의 강호동은 스포츠인 출신다운 모습으로 프로그램의 중심을 잡고 있다. 이수근 역시 남다른 운동신경과 조미료 같은 역할을 해내며 합을 맞추고 있다. 최강창민에게 이 두 사람은 어떤지 물었다. 예능고수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강호동 선배님께 배울 점이 많아요. 전날 아무리 바쁘고 고되어도 녹화를 시작하면 목소리, 톤이 달라지세요. 선배님이 갖고 있는 모든 기와 힘을 시청자들에게 전해주려고 하시는 게 느껴져요. 롱런의 비결이자 역시 국민 MC라는 걸 깨달았어요. 강호동 선배님이 메인 요리라면 이수근 선배님은 음식의 맛을 살려내는 특제소스 같으세요. 두 분은 정말 잘 어울리는 콤비에요. 저요? 전 시청자들이 이 음식을 잘 먹을 수 있게 도와주는 수저 같은 존재가 아닐까요. 조력하려고 늘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대에서 과격한 춤을 추는 것만으로도 체력소모가 있어 운동을 할 생각도 들지 못했다. '예체능'을 통해 얻은 것이 많다고 했다. 과음을 하고 늘어질 수 있는 시간에 충분한 운동을 하면서 달라졌다.

"이예지PD님이 어느 날은 '처음 봤을 때 보다 외향적이 된 것 같아'라고 말하신 적 있으세요. 제가 생각해도 그런 것 같아요. 전 성격 자체가 소극적이었는데 사람들과 만나면서 땀을 흘리고 스트레스 풀면서 사교의 시간을 가지니 더 활발해졌어요, 프로그램에 감사해요. 강호동 선배님, 이수근 선배님, PD님들에게 감사해요."

그는 시청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인사말을 건넸다. '예체능' 멤버들이 진심으로 하는 만큼 앞으로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정말 올림픽 못지않은 사명감을 갖고 촬영에 임해요. 남들은 우습게 볼 수 있겠지만 그것이 우리의 진심이고 진정성이에요. 게임에 임하는 자세도 진지하게 하려고 해요. 여의도 '예체능' 동호인 소속으로서 말이에요."

'우리동네 예체능' 최강창민/사진='우리동네 예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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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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