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옥수수 변호사 수입료로 농작물만..오랜만에 훈훈 사연 등장
[뉴스엔 박아름 기자]
'안녕하세요'에 오랜만에 훈훈한 사연이 등장했다.
11월1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수임료로 농작물을 받아오는 사람좋은 변호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무실 운영실장 정상호 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정 씨에 따르면 옥수수 변호사의 문제는 정이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변호를 맡으면 착수금과 성공보수, 수입료 등을 받지만 옥수수 변호사의 착수금은 돈이 아닌 옥수수 자루로 들어온다고. 500만원에 달하는 수입료를 옥수수로 대신한 것이다.
이에 정 씨는 "수입료로 옥수수를 비롯해 체육관 수강증, 고구마, 영화 초대권, 야구선수 사인볼, 전복 등을 받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정 씨는 "사무실 운영을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는 "10건을 맡으면 절반 정도는 못받거나 헐값으로 한다"고 답하며 씁쓸해 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실제 스튜디오에 모습을 드러낸 옥수수 변호사는 "사무실 운영 잘 안된다는건 안다"며 "안받는 것보다는 낫지 않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렇다고 옥수수 변호사가 돈 자체를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고 집안 또한 평범했다. 그는 "나도 돈은 좋아하고 받고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워낙 마음이 약한 탓에 농작물 등을 수입료로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옥수수 변호사는 "IMF 때 시험을 봤는데 사기도 많이 당하고 어려운 사람을 많이 봤다. 내가 만약 합격하면 그런 사람들을 도울 수 있으니까 그렇게 시작하게 된 것 같다"고 변호사 업무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옥수수 변호사는 사무실 운영실장 정 씨의 호소에 "그래도 싸게 해드릴테니까 농작물은 그만"이라며 예비 의뢰인들을 향해 공개선언을 해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이 사연은 총 95표를 획득, 1승 달성에 실패했다. (사진=KBS 2TV '안녕하세요' 옥수수 변호사)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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