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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룡, “아이엠샘이 따뜻하다면, 7번방은 슬픈 영화” [인터뷰]
"지능이 멈춰버린 친구들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 바뀌길.."

지난해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 두 편으로 '대세반열'에 오른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딸바보 '용구'로 돌아왔다.

18일 서울 마포구 동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스타엔과의 인터뷰에서 류승룡은 특유의 유쾌발랄함으로 '더티섹시'라는 치명적인 수식어와 걸 맞는 배우임을 입증해보였다.





(사진=이선화 기자)

◇ 바보 연기의 부담? "바보가 아닌 순수한 어린 아이"

명실상부 충무로 최고의 '흥행킹'으로 자리매김한 류승룡이 영화 '7번방의 선물'을 위해 과감히 자신을 내려놓았다.

그동안 선보인 다양한 캐릭터들 중 이번 연기가 제일 힘들었다는 류승룡은 "배우지만 창피하고 어색했다"며 "나름대로 멋있게 포장하고 보호했던 것을 무장 해제시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견고하게 갇혀있던 내 자아를 깨는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바보 연기라 생각하지 않고 어린 아이를 연구하듯 접근했다. 때 묻은 어른이 되어버린 상황에서 동심을 표현해내기가 부담스러웠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던 것 같다"고 촬영 도중 고충을 토로했다.

또한 류승룡은 시나리오를 받고 첫 느낌에 대해 "아이디어가 기발하고 독특하지만 판타지인 만큼 만들어가기 많이 힘들겠다고 느꼈다"며 "그래서 관객들이 큰 이야기를 자연스레 따라갈 수 있게 최대한 연기를 리얼하게 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사진=이선화 기자)

◇ '힐링' 영화라는 평.."딸 갈소원 덕에 나 역시 치유 받아"

영화 '각설탕', '챔프' 등 이환경 감독의 전작들처럼 '7번방의 선물' 역시 어른들을 위한 '힐링' 영화라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파트너 갈소원 양 덕에 '힐링'받는 것 같았다는 류승룡은 "연기자로서의 갈소원은 하얀 도화지 같았다. '나도 저런 때가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며 치유되는 듯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그는 자신에게 촬영 현장은 거울이라며 "촬영을 통해 내 단점들을 수용하다 보면 조금씩 가리고, 씻게 된다. 유독 '7번방의 선물'이 그런 경우가 많았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임하는 자세에 자극과 함께 도움을 받았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런 만큼 팀워크도 대단했다는 류승룡은 "'내 아내의 모든 것'이 탁구, '광해, 왕이 된 남자'가 테니스에 비유할 수 있다면, 이번 작품은 방향이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정확하게 받아주는 핸드볼 같았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무엇보다 그는 최근 가진 술자리 역시 잊지 못한 시간이었다며 "배우들끼리 '너무 좋았다'고 했다. 김정태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진지하게 자기반성을 했고 정만식은 눈물까지 보였다. 그만큼 모두들 '7번방의 선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이선화 기자)

◇ 조연서 주연으로 거듭.."아마추어와 프로가 적절히 섞인 배우가 되고파"

류승룡이 조연으로 출연했던 '최종병기 활', '내 아내의 모든 것',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연 박해일, 임수정, 이병헌이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이처럼 그간 그가 든든한 뒷받침 역할을 해냈다면, 이번 '7번방의 선물'에서는 주연 자리를 꿰찼다.

하지만 주연상에 대한 욕심은 없다는 류승룡은 "기대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상은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류승룡은 "연기를 책임감 있게 성실하게 하는 것은 물론, 잘 해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아마추어-프로가 적절히 섞인, 과정도 결과도 모두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배우로서의 꿈을 드러냈다.

특히 그의 연기 표현은 '눈'으로부터 이루어진다고.

이에 "캐릭터가 제일 잘 표현되는 게 눈이라고 여겨 눈에 신경을 많이 쓴다. 이번 작품 역시 동심을 가진 눈을 보여주고자 많이 노력했다"며 "'최종병기 활'에서는 집요함,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는 진중함과 근엄함을 눈으로 담아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크랭크업하는 순간 배우의 몫은 다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7번방의 선물'의 완성본을 보면 분명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때 주어진 환경 속에서는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는 차기작 '명량-회오리바다' 준비로 다시 한 번 긴장감을 다지고 있다"고 귀띔해 다음 그의 변신에 대한 기대를 불러 모았다.

한편 6살 지능의 딸바보 '용구'(류승룡 분)와 평생 죄만 짓고 살아온 7번방 패밀리들이 용구 딸 '예승'(갈소원 분)을 외부인 절대 출입금지인 교도소에 반입하기 위해 벌이는 사상초유의 미션을 그린 작품으로 오는 24일 개봉 예정이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image@starnnews.com이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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