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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했어요' 시청자들은 바보가 아니다
▲ 오연서 이준

[엑스포츠뉴스=김영진 기자] MBC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 시청자들의 분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한 연예매체에 의해 오연서와 이장우의 열애설이 났다. 이를 접한 대중들은 '어쩌다가 둘이?'라고 생각했다가 둘이 함께 출연하는 MBC 일일드라마 '오자룡이 간다'를 떠올렸다. 그리고 차례로 오연서가 출연 중인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을 떠올리고, 뒤이어 파트너인 엠블랙 이준에게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오연서는 스캔들을 해명했고, '우결' 제작진은 오연서와 이준의 하차는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네티즌들과 시청자들의 분노가 들끓었다.

▲ '우결' 방송화면

분노의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더 이상 '우결'에 몰입할 수 없다는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우결'의 시청자들은 대부분 '가상 부부'들이 실제 연인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과 판타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우결'의 목적이기도 하다.

하지만 '우결'의 출연자 중 어느 누구라도 실제 연인이 생겼다면 더 이상의 판타지는 성립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5일 방송된 '우결'에서 오연서가 이준을 향해 "왜 스킨십 하나 하지 않느냐"라며 타박했을 때, 보는 시청자들은 '실제로 좋아하지도 않으면서 왜 저런 말을 할까'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오연서는 이준에게 수없이 마음을 표현했다. '카메라 밖에서도 만나자', '이제 우리 진짜 결혼하는 거야?'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이준을 당황하게 만든 적도 있다. 그리고 그 마음은 열애설과 동시에 산산조각이 났다. 우스갯소리로 "연기자는 연기자구나. 연기를 참 잘하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우결'은 여러 번 대본 논란이 있었다. 가상 부부의 결혼생활이기는 하지만 어느 정도 '리얼한 상황'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반쯤은 '리얼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시청자들은 '우결' 대본의 존재를 알았을 때 그야말로 '멘붕'이었다.

이제 '우결'의 시청자들은 대본에 대해 알고도 모르는 척 해준다. 그러나 스캔들이 났다는 사실 그 자체는 알고도 모른 척 해줄 수 없다. 그 가상 부부에게 공감할 수 있는 판타지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우결'의 시청자들은 더 이상 바보가 아니다.

김영진 기자 muri@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M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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