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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가요계 숨은 보석 포텐 터트리는 '예능인 양성소'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힙합 계의 음유시인' 리쌍의 개리는 여성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으며 '갖고 싶은 강개리'가 됐고, 파리지앵 뮤지션 정재형은 만인이 인정하는 '국민 음악요정'으로 거듭났다.

거친 갱스터 래퍼 데프콘은 숨겨져 있던 반전 매력을 드러내며 떠오르는 예능인으로 자리를 꿰찼으며, 연예계 대표 패셔니스타 지드래곤은 촌티 패션으로 '셀프(Self) 무장해제'하며 안방 팬들에 한발 더 친근하게 다가섰다.





MBC 대표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출연을 통해서.

매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다양한 특집으로 가요계 숨은 보석들을 예능계로 인도하고 있는 '무한도전'이 이번엔 신(新) 예능 늦둥이들을 대거 발굴했다.

'무한도전' 멤버(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길 노홍철 하하)들은 심혈을 기울여 엄선한 VVIP 회원들을 초대해 외모 대결을 벌이는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 페스티벌' 특집을 기획했다.

"형제들이여, 지금까지 그 얼굴로 살아오느라 얼마나 힘든 일이 많았습니까? 그 노고를 치하하고자 우리끼리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VVIP와의 비밀스런 페스티벌에 당신을 초대합니다" 초대장에서부터 웃음을 '빵' 터트린 '못.친.소 페스티벌' 특집.

유재석의 옵션 김제동, 김영철을 비롯해 권오중, 고창석, 김C, 이적, 김범수, 신치림(윤종신 하림 조정치) 등 개그맨, 영화배우, 가수 등 각 분야에서 한 얼굴 한다는 엄선된 VVIP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에 질세라 쉴 틈 없이 멘트를 내뱉고 거침없는 독설로 맞받아 치며 다양한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쌓은 내공을 자랑했다.





그 중에서도 실력파 뮤지션 구성된 신치림의 활약은 특히 두드러졌다.

강산에, 윤종신, 뜨거운감자 등 유명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해온 기타리스트이자 가수 정인의 연인으로 더 잘 알려진 조정치에게 '못.친.소 페스티벌'은 예능 첫 출연 프로그램이었다. 하지만 존재감은 그 누구보다 대단했다.

감정의 변화를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 표정, 조용하고 차분한 말투, 수줍은 미소로 조정치는 '무한도전'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 온라인 외모 투표에서는 사전투표 F1 김범수를 가뿐히 누르고 1위에 오르며 '못.친.소 페스티벌'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제3세계 음악 전문가 하림도 예능을 위해 스스로를 내려놨다. 길과 함께 민머리 '라이트 형제'를 결성하는가 하면, 현란한 스텝을 자랑하는 춤꾼 권오중에 맞서 무아지경 댄스를 추는 등 하림은 매 코너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범 자세를 보였다.

신치림의 맏형인 윤종신도 망가짐을 불사했다. 걸그룹 패션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프린팅의 레깅스에 쇄골까지 노출하며 윤종신은 페스티벌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했다. 뿐 아니라 쟁쟁한 VVIP들 사이에서 신치림 멤버인 조정치와 하림을 돋보이게 하는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도 했다.

'가요계의 몽상가' 이적은 '예능계의 맹꽁이'로 거듭났다. "발라드에 가려진 외모" "학력발, 피아노발" 등 첫 등장 때부터 무차별 외모 공격을 받았던 이적은 '못.친.소 페스티벌' 방송 3주 만에 예능 캐릭터를 확고히 했다.

특히 '못.친.소 페스티벌' 마지막 편에서 맹꽁이를 실제로 본 적이 없다는 말에 "거울을 봐라"라고 놀리고, 손에 야채를 들고 먹이를 주는듯한 시늉을 하며 약을 올리는 노홍철의 도발은 이적을 맹꽁이 캐릭터로 굳히는데 크게 한몫을 했다.

"예능에서 캐릭터를 얻어가는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아느냐"고 이적을 위로한 '국민MC' 유재석의 말처럼 요즘 예능 프로그램에서 존재감 확실한 캐릭터를 잡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대본 보다는 즉흥적인 멘트가 주를 이루고, 치고 빠지는 타이밍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한도전'은 하루가 채 되지 않는 20시간의 촬영, 3회 방송만에 가요계 숨은 보석들의 '포텐'(영어 Potential을 표현하는 말로 잠재된 가능성이란 의미를 가짐)을 제대로 터지게 만들었다.

특유의 깨알 같은 자막과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친근한 진행으로 방송을 통해 쉽게 볼 수 없었던 뮤지션들의 잠재된 끼를 끌어낸 이번 '못.친.소 페스티벌'은 왜 '무한도전'이 대표 '예능인 양성소'로 손꼽히는지 그 이유를 확실히 이해하게 한 또 하나의 특집이었다.

[티브이데일리 김진경 기자 news@tvdaily.co.kr/사진=MBC 홈페이지 및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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