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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플러스' 정권의 입맛대로 골라먹는 문화예술?!
[TV리포트 문혜원 기자] 자신이 만든 영화를 상영하는 극장 앞에서 영화를 틀지 말아달라고 호소하는 감독이 있다. 독립영화 사업자들의 공모제 전환 이후 석연찮은 영화진흥위 행보에 반발한 것이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후 플러스'에서는 정권이 바뀐 이후 2년간의 문화정책이 문화예술계에 남긴 논란과 갈등을 짚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우선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추진하는 독립영화 전용관 사업자와 영상미디어센터의 공모제 전환에 대해 알아봤다.

이 공모에는 석연찮은 의혹들이 제기됐다. 1차 공모와 2차 공모의 심사 결과가 판이하게 다르다거나 지금껏 많은 업적을 세운 기관이 심사에서 탈락하고 신생 기관이 공모에 선정된 것 등이다.

공모에 선정된 기관은 모두 보수적인 정치성향의 기관이라는 것은 예술가들을 분노케 했다. 정권교체에 따라 예술가들이 입맛대로 조율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이와 같은 행보에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은 "말도 안 되는 저질 개그다"라며 격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또한 155명의 독립영화 감독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정당성이 훼손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며 보이콧을 선언했다.

'후 플러스'는 이 밖에도 문인들에게도 불거져 나온 정부 지원금 관련 논란을 알아봤다. 문화예술위원회가 작가회의(회원 : 고은, 신경림, 백낙청 등)에 "지원금 3400만원을 줄 테니 불법시위에 참가하지 말라"는 조건부 확인서 제출을 요구했던 것.

문인들은 이에 반발하고 기관지를 내는 대신, 저항적 글쓰기로 현 정부에 대한 부당함을 알리고 있었다.

한편, '후 플러스'는 정부의 보조금 지원에 대한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보수단체인 한국예술인총연합회(예총)가 예술인 회관을 짓는 것에 총 23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예총의 활동이 지지부진하자 정부는 건물 건립비를 230억 원을 환수하라고 권고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뀐 2009년, 다시 예총의 회관 건립에 100억 원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후 플러스 제작진은 "현실 참여 성향이 강한 작가회의엔 3400만원의 지원금에도 굴욕적인 확인서를 받는데 비리 의혹에 활동도 지지부진한 예총 사업에 100억 원을 선뜻 지원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견해를 드러냈다.

방송이후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문화예술 사업마저도 정부의 입맛대로 좌지우지 하려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방송을 통해 숨은 진실을 알게 됐다"고 시청 소감을 밝혔다.

사진 = MBC '후 플러스' 방송 캡처
문혜원 기자gissel@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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