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남편이 아내의 애인 집에 룸메이트로 들어간다. 뮤지컬 '더 씽 어바웃 맨'은 바람둥이 남편이 한눈을 파는 사이 맞바람을 피우는 아내, 이를 눈치 챈 남편이 아내를 지키고자 아내의 애인과 동거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담은 시트콤 같은 로맨틱 코미디다.
뮤지컬 '아이 러브 유'의 극작과 작곡을 각각 맡은 조 디피에트로, 지미 로버츠 콤비의 야심작이다. 1996년 미국 뉴저지에서 초연됐다.
'아이 러브 유'와 뮤지컬 '올 슉 업'을 통해 삶의 본질과 사랑을 극에 유쾌하게 녹여낸 디피에트로는 "더씽어바웃맨은 기존의 작품에서 인생과 사랑에 대해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좀 더 경쾌하고 다이내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라고 소개한 바 있다.
'톰'은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중역이다. 부하직원인 '제시카'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 어느 날 '톰'은 아내 '루시'에게 보헤미안 스타일의 젊고 멋진 예술가 애인 '세바스찬'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톰'은 아내와 '세바스찬'을 떼어놓으려고 우스꽝스런 이름으로 바꾼 후 월세를 다 내겠다고 제안, '세바스찬'의 룸메이트가 된다.
뮤지컬 '맘마미아' 등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김선경(31)이 아내 '루시'를 연기한다. 탤런트 박상면(41), 박형준(39), 뮤지컬배우 이건명(37)이 남편 '톰'을 번갈아 연기한다. 조진아, 이승원, 오승준, 송이주, 신하나 등도 함께 한다.
뮤지컬 '렌트', '아이다' 등의 연출자 김재성씨와 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그리스' 등의 안무가 강옥순씨 등이 참여했다.
20일 프레스콜에서는 1·2막 하이라이트 네 장면을 선보였다. '아이 앰 어 맨', '비코스' 등 4곡의 삽입곡들도 공개됐다. 오묘하고 긴박한 상황에서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심리 묘사가 매력적이다. 단출하지만 현악기를 적절하게 편성한 음악은 극에 로맨틱한 분위기를 부여했다.
김 감독은 "어찌 보면 막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투르기를 가지고 있지만 바닥까지는 떨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며 "극 안에 담긴 따뜻한 사랑과 로맨스를 도드라지게 표현하면서 재미를 주려고 했다"는 연출의도를 밝혔다. "젊은 사람부터 중년까지 두루 공유할 수 있는 정서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무엇보다 감동을 줄 수 있는 디테일에 집중했기 때문에 낯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씽 어바웃 맨'은 20일부터 내년 2월15일까지 서울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볼 수 있다. 4만원. MC컬처피아 02-541-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