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비디오태그' 출시, 콘텐츠 제작 넘는 수익 가능할까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SBS가 콘텐츠 제작 및 송출을 넘어 영상 속 광고 서비스에 도전한다.

16일 SBS 측은 "맥락형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Contextual Video AD Network Service) '비디오태그(VIDEOtag)'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비디오태그'는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되는 클립형 방송 콘텐츠들에 방송 정보는 물론 상품 정보를 적하는 광고 서비스다. 모바일과 PC 등 다양한 N스크린 환경에서 제공되며, 이용자가 궁금한 장면에서 화면을 정지시켰을 경우 해당 화면에 대한 정보를 전한 뒤 커머스로 이동해 구매까지 가능하게 해준다. SBS와 신생 스타트업 '핑거 플러스(finger plus)'가 지난해 12월 공동 출자한 합작투자법인 코나드(공동대표이사 김준환·배성호)의 독자적인 기술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 시청 중 정보까지 터치 한 번

이용자들은 '비디오태그'를 통해 방송 콘텐츠를 보면서 터치 한 번으로 해당 장면의 인물은 물론 음식, 의상, 가구 등 다양한 상품 정보를 바로 접할 수 있다. 이에 상세보기를 통해 해당 상품이 판매되는 커머스로 즉시 이동 할 수 있다는 점이 최대 장점이다.

그동안 이용자들은 방송프로그램을 보던 중 궁금한 점이 생기면 검색 앱을 따로 작동 해야 했다. 하지만 '비디오태그'는 그 번거로움을 해소함과 동시에 이용자의 PC나 스마트폰에 어떠한 플러그인이나 앱 등을 추가로 설치하지 않고도 기존에 사용하던 앱 등에서 바로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지상파에 종편 그리고 온라인 플랫폼까지

'비디오태그'는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 등 주요 방송사의 콘텐츠에 모두 적용된다. 또한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인 판도라TV, 곰TV, 피키캐스트, 스마트DMB도 적용된다. SBS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인 모비딕(Mobidic) 콘텐츠도 이에 해당되며 오는 4월 중 푹(pooq)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용자들은 해당 비디오 플랫폼에서 '터치TV'라는 메뉴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SBS 측은 "향후 '비디오태그'는 적용 비디오 플랫폼을 늘려갈 계획이다. 국내 대형 포털 사이트는 물론 해외 업체와도 협의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1인 크리에이터 및 MCN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수익을 공유하는 등 동영상 마켓 내 에코시스템 조성도 추친할 예정이라고.

코나드의 부시종 COO는 "수개월 동안 진행한 파일럿 테스트 결과 기존의 광고기법 대비 월등히 높은 전환율 등을 확인했으며, 모든 동영상 콘텐츠는 근본적으로 이용자들이 궁금해하는 정보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기존의 동영상 및 디지털 광고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자부했다.

이 가운데 '비디오태그'는 ICT 기술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광고에 정보가치를 더해 기존 광고산업의 영역 및 카테고리를 확장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BS가 모비딕을 시작으로 인도네시아 채널 SBS-IN을 출범하는 데다가 자사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캐릭터 상품을 출시하는 등 수익 다변화를 위해 골몰하고 있는 상황. '비디오태그'가 향후 이용자의 니즈(NEEDS)와 광고주의 세일즈 가치를 모두를 충족 시키는 능동형 광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이 같은 모델이 한정된 방송 콘텐츠로 수익 절벽을 마주한 지상파의 돌파구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티브이데일리 연휘선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SBS]

SBS|비디오태그|코나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