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is] 이경규X강호동 뭉친 '한끼줍쇼' 강점 '셋'
새로운 콘텐트 '식큐멘터리'
'이 시대 저녁 식사는 어떤 모습일까'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한끼줍쇼'는 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담고 싶어 '식큐멘터리'란 장르로 변형을 꾀했다. 방현영 PD는 "새로운 콘텐트의 예능을 만들기 위해 집중했다. 가장 리얼하고 가장 난감한 상황에 놓였을 때 이걸 풀어내는 MC들의 모습을 집중해서 볼 수 있다. '한끼줍쇼'는 예능이기도 하면서 다큐멘터리이기도 하다. 여러 장르가 보이는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이경규와 강호동의 투샷은 그 어떤 프로그램에서도 본 적 없다. 워낙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두 사람이다. 제작진이 쉽사리 이 조합에 도전장을 내밀지 못했다. "그동안 섭외가 없었다"는 강호동의 말처럼 실제 이 조합을 꿈꾸며 방송을 계획한 제작진은 거의 없었다. 강하기도 강하지만 물과 기름처럼 너무도 다른 두 사람의 스타일 때문이다.
강호동은 "처음에 솔직히 망설였다. 천재성을 지닌 이경규 형님의 능력에 내가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됐다. 난 부족함이 있어 체력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인데 이 부분에 대해 너그럽게 봐주실까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함께하니 배울 게 많더라. (형님은) 35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데 아직도 아이디어가 싱싱하고 단단했다. 웃음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여전하다"고 치켜세웠다.
규동형제 아웅다웅 형제애 폭발
아웅다웅하며 남다른 형제애를 자랑했다. 이경규는 영원한 동반자 이윤석을, 강호동은 이수근을 매우 그리워하며 촬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23년 우정으로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똘똘 뭉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었다. 이경규는 강호동에 대해 "카메라가 돌면 가식적으로 돌변한다. 정말 방송에 중독되어 있더라. 평상시 그런 모습을 봤다면 내가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배로서 깜짝 놀랐다. 시청자에 대한 서비스가 정말 남달랐다"고 폭로했다.
강호동은 웃으면서 할 말을 다했다. "지나가는 어린아이가 귀여워서 말을 걸고 싶었던 거다. 순수한 동심을 이렇게 짓밟아도 되는 것이냐. 형님은 귀차니즘으로 싹둑 잘라버린다. 속상하다. 뭘 해도 리액션이 없다."
평소 귀차니즘을 호소하며 장시간 녹화를 참지 못하는 이경규, 반면 쉬지 않고 온 힘을 다해 에너지를 표출해내는 강호동. 극과 극의 성향을 자랑하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연신 떨어질 줄 몰랐다. "지칠 자격이 없다. 더 노력하자"고 다그치는 강호동의 말에 이경규는 정신을 놓고 그저 웃었다. 아웅다웅 '케미'가 오묘한 매력으로 다가오며 활력을 불어넣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
사진=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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