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나①] 남희석·추성훈·김정훈, 가깝고도 먼 '디어 마이 파더'

김수현 2016. 7. 2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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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아버지와 나'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부자가 가깝고도 먼 아들과 아버지의 모습을 훈훈하게 그리고 있다.

겉으로는 툴툴대고 무뚝뚝하지만 속으로는 애틋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tvN '아버지와 나'는 너무도 다른 매력을 가진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꽉 채워가고 있다.

지난 5월 2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희연PD는 '아버지와 아들'을 여행의 주체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딸 조합은 여행을 함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했는데,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여행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한다. 여행을 시도하는 것도 어려운 관계지만, 이것이 이뤄졌을 때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친구처럼 지내는 아버지와 아들도 있지만 대한민국 대부분의 아버지와 아들은 이들과 같은 모습일 것이다.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부자는 서로의 앞에서는 말 못하지만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깊은 애정을 드러내 더욱 진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충청도 특유의 감성으로 소소한 웃음을 자아내는 남희석 부자는 닮아도 너무 닮은 붕어빵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그계 대부로 많은 후배들에게 존경받는 남희석은 아버지 앞에서 효심 지극한 아들로 변신했다. 남희석은 낚시광인 아버지를 위해 낚시 가게에서 최대한 많은 물건을 사드리려고 노력해 감동을 자아냈다. 아버지 역시 아들에게 부담이 되지 않게 물건을 보다가도 내려놓았지만, 결국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갖고 싶었던 낚시 용품을 골라 웃음을 안겼다.

아들을 위하는 아버지의 마음과, 아버지를 위하는 아들 남희석의 따뜻한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 가운데에서도 웃음은 놓치지 않았다. 남희석은 여행 내내 즉석에서 슬랩스틱 개그와 아재 개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처음 여행지로 떠날 때는 세상 가장 어색한 부자였던 추계이-추성훈 부자는 어느새 쿵짝이 잘맞는 호흡을 자랑하고 있다. 다비드상에 마음을 빼앗긴 아버지를 위해 바닥에 누우면서까지 사진을 찍어주던 추성훈은 이내 장난기가 발동해 추계이의 가방을 잃어버린 척 몰래카메라를 시도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외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못한 아버지를 위해 최대한 다양한 볼거리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추성훈과, 길거리 기념품 하나하나에 마음을 빼앗기는 러블리한 매력의 추계이는 운동선수 출신이라는 공통점과 정반대 성격을 가진 매력적인 부자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어릴 때는 친했다'던 김정훈은 교사 출신 아버지와 계속해서 투닥거렸다. 아버지는 출발 전 "내가 어릴 때 예뻐해 줬던 거 기억나냐"라며 "낳을 생각이 없었는데"라고 말했다. 김정훈은 "그럼 다시 들어갈까"라고 말하며 아버지와 거침없는 대화를 이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한 김정훈과 달리 아버지는 느긋한 성격으로 잡지 등을 살펴보며 대조를 이뤘다.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김정훈과 아버지는 "부자 여행을 위해 공부를 많이 했다"며 '가까운 사이였던 옛날 모습'을 회상했다. 서로 소통은 서툴지만 생각하는 마음은 같았다. 서로의 뒤에서 걱정하고 챙기는 김정훈 부자의 모습은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버지들은 마냥 어렸던 아이에서 어느새 훌쩍 자라 혼자 힘으로 낯선 타지에서 자신을 안내하는 아들에게 대견함과 고마움을 느낀다고 전했다. 여행 초기 어색한 사이에서 중반, 끝 무렵을 향해 가면서 점차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는 부자의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시청자들은 한 사람의 남자로, 가장으로서 역할을 하던 남자가 아버지 앞에서는 어느새 어리광을 부리는 아들이 되고 마는 모습을 보며 많은 공감과 응원을 보내고 있다. 어색하지만 가슴 따뜻한 남희석, 추성훈, 김정훈 세 부자가 보여줄 더 진한 감동과 에피소드가 기대된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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