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했어 2015] 박유천, 로코 주연 거뜬히 해내는 '배우' 증명

신상민 기자 2015. 12.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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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JYJ 멤버이자 배우 박유천은 올해 ‘냄새를 보는 소녀’를 통해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제는 로맨스물 남자 주인공의 몫을 거뜬하게 해내는 배우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박유천은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연출 백수찬 극본 이희명, 이하 ‘냄보소)에서 감각이 전혀 없는 형사 최무각을 연기했다. 최무각은 극 중 동생을 잃고 20일 동안 먹지도 자지도 못한 채 버텼고 정신을 잃었다 6개월 만에 의식에서 돌아와 통각상실증이라는 병을 얻었다. 이로 인해 미각과 통증이 없어 밥을 먹을 때도 누군가에게 맞을 때도 아무런 느낌이 없는 인물이다.

그간 박유천은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미스 리플리’ ‘쓰리데이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코믹하면서도 진지한 극과 극을 오가는 로맨스 연기를 펼쳐왔다. 그러나 매 작품마다 다른 주인공 배우에 가려 아쉬움을 남겨왔다.

하지만 ‘냄보소’를 통해 박유천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줬다. 배우들과의 합이 한층 자연스러워 지면서 연기 호흡이 안정적이었다. 특히 악역을 연기한 남궁민의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해 극적인 재미를 줬다. 또한 여주인공과의 연인 호흡도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세경과 알콩달콩 매력을 과시했다. 이를 통해 앞으로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보여줄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간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에서도, ‘미스 리플리’에서도 ‘쓰리데이즈’에서도 진지하고 묵직한 연기를 주로 해왔다. 비록 ‘옥탑방 왕세자’에서 가벼운 연기를 했다. 하지만 로코로서의 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면이 있다.

더구나 ‘냄보소’는 그간 박유천이 연기했던 캐릭터와는 다르다. 극과 극을 오가는 인물이기에 그 어느 캐릭터보다 완벽한 캐릭터 분석이 필요했다. 그럼에도 박유천은 ‘냄보소’에서 마냥 가볍지도, 그렇다고 한없이 묵직하지도 않은, 입체적인 캐릭터를 자신만의 색깔을 입혔다.

경찰 수사 장면, 남궁민과의 합에서는 반듯한 외모에서 나오는 진지한 표정, 한층 낮게 깐 목소리로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반대로 신세경과 호흡에서는 코믹 로맨스를 그려냈다. 괴상한 표정을 짓는 것은 물론 대머리 가발까지 쓰면서 망가지는 연기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이에 자칫 캐릭터의 무게 중심을 잃을 수 있는 까다로운 인물임에도 중심을 잃지 않아 능숙하게 캐릭터를 소화했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박유천은 드라마 데뷔 5년 차다. 데뷔 초반 가수에서 배우로 도전장을 내민 모든 이들이 그렇듯 연기력 논란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5년 간 박유천은 정체되어 있는 배우가 아니었다. 한 작품 한 작품 임할 때마다 성장했고 그 결과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을 터트리며 매 회 차분하게 풀어냈다.

올해 박유천은 ‘냄새를 보는 소녀’ 한 작품으로 밖에 대중을 찾지 않았다. 지난 7월 크랭크업 한 영화 ‘루시드 드림’은 현재까지 개봉 시기가 결정되지 않은 탓도 있다. 그래서인지 차츰 차츰 성장하는 배우 박유천의 작품을 한 작품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 내심 아쉬울 따름이다.

[티브이데일리 신상민 기자 news@tvdaily.co.kr/사진출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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