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어셈블리' 정치권력, 욕망과 생존의 두 얼굴(종합)

2015. 7. 1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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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국회를 배경으로 한 '어셈블리'가 베일을 벗고, '명품' 정치드라마로서의 첫 시작을 알렸다.

15일 첫 방송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서는 경제시 국회의원 자리를 두고 여야의 정치인들이 권력을 향한 욕망을 드러냈다.

이날 대법원은 용접공인 진상필(정재영)과 동료들이 정리 해고된 것이 타당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진상필은 재판부에 "23년 동안 용접일을 했다. 회사에서 나가라고 해서 싫다고 했더니 짤렸다. 너무 억울해서 데모했더니 벌금과 손해배상을 하라고 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1심에서 회사 편을 들어줬던 판사님들이 2심에서는 저희 편을 들어줬다. 왜 우리한테는 미안하다고 하지 않느냐. 맞은 곳을 또 때렸다"며 "회사 앞 호떡집도 호떡을 두 번 뒤집진 않는다. 대한민국 법이 호떡 만도 못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진상필과 동료들은 결국 아무런 소득도 얻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야 했고, 이들은 국회 앞에 모여 지역구인 경제시 담당 국회의원 집무실을 접수하려 했다. 그러나 경제시 국회의원은 뇌물 혐으로 의원직을 내려놓은 뒤였다.

최인경(송윤아 분)은 정치계 진출을 노리는 기업가(조재현)를 만났다. 기업가는 최인경에게 의원 배지를 들고 "세상에 이만한 완장이 없더라. 이거 달 수 있게 도와 달라"고 했다. 기업가는 미리 준비한 뇌물을 꺼냈지만, 최인경은 그의 얼굴에 물을 부어 거절의사를 밝혔다.

경제시의 빈자리를 두고 집권 국민당 재선의원인 백도현(장현성)은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전략 공천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반청파(반청와대파)의 견제로 쉽사리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다. 백도현은 결국 대표적인 반청파이자 5선 의원인 박춘섭(박영규)와 단판을 지었다.

진상필의 동료인 배달수(손병호)는 야권 경제시 의원으로 공천 제의를 받았다. 진상필은 사회당 공천을 두고 고민하는 배달수가 정리해고로 힘들어하는 동료들을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노동해방 같은 것은 안 하겠다"며 뛰쳐나갔지만, 다시 동료들의 곁으로 돌아갔다.

백도현은 자신이 위기에 처하자 진상필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그는 진상필에게 "당신을 전략 공천 후보자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앞서 공천에 나설 준비를 하던 최인경은 이를 엿듣고, 충격을 받았다. 

첫 전파를 탄 '어셈블리'는 정치권력을 향한 정치인의 욕망과 자신의 생존을 위해 힘이 필요한 이들이 그려졌다. '정치'라는 공간 속에서 힘을 얻기 위한 치열한 싸움이 예고된 것이다. 앞으로 국회에서 벌어지는 진득한 정치권력 싸움이 그려질 것으로 보여 기대를 높였다.

'어셈블리'는 무식해서 용감하고, 단순해서 정의로운 용접공 출신 국회의원 진상필이 '진상남'에서 카리스마 '진심남'으로 탈바꿈해가는 유쾌한 성장 드라마다. 국회의 세세한 이면과 정치하는 사람들의 사실감 넘치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한국 정치의 단면을 가감 없이 그린다.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어셈블리' ⓒ 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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