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 "김현중, 정신적 공황상태 심각했다" 母 오열

뉴스엔 입력 2015. 6. 3. 19:05 수정 2015. 6. 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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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중 변호인이 김현중이 지난해부터 이어진 전여자친구 최모씨와의 법적 공방에 지쳐 정신적으로 심각하게 피폐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김현중의 전 여자친구 최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16억원 손해배상청구소송 변론준비기일이 6월 3일 오후 4시 30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변론준비기일을 마친 김현중 법률대리인 이재만 변호사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씨측에서 지난해 임신, 유산 증거를 제출하지 못했다며 임신 사실이 없다고 확신했다. 이어 명예훼손소송으로 반소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재만 변호사는 4월 김현중을 처음 만나 상담했다며 "김현중이 집 밖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집까지 가서 첫 상담을 했다. 갔더니 온 집안에 컴컴하고 불을 다 끄고 있더라. 불을 켜도 김현중이 나와서 무의식적으로 불을 다 끌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부터 김현중이 파렴치한 여자친구 폭행범으로 몰렸다. 이에 엄청나게 정신적으로 타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상담을 통해서 합의금 6억원의 액수를 알게 됐다. 처음에 3천만원으로 시작해 6억원까지 갔던 것이다. 이를 부모님도 몰랐던 일이다. 형사합의금 사상 선례가 없는 합의금이다. 김현중은 당시 판단력이 흐렸던 것 같고 이 일을 언론에 터트린다고 하니 겁을 먹었던 것이다. 당시에도 정신적 공황상태로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상담을 끝내고 김현중 부모님에게 '지금 김현중이 위험하니 절대 혼자 두지 말라'고 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이재만 변호사는 "상대방은 6억원을 쉽게 받았으니 이번에도 협박으로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 소송으로 이돈을 받을 게획은 아니었을 것이다"며 "김현중에게 상당히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집밖으로 나오게끔 했고 재판에서 승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을 줬다. 다행히 입대할 때는 마음의 짐을 많이 덜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재만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던 김현중의 어머니는 옆에서 눈물을 쏟으며 오열했다.

최씨는 지난 4월 7일 김현중을 상대로 16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김현중과 최씨의 법적공방은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다. 최씨는 김현중을 폭행혐의로 고소했지만 이후 소 취하로 사건은 일단락됐으며 서울동부지검은 김현중에 대해 벌금 500만원으로 약식 기소했다.

이후 최씨가 김현중과 사이에서 아이를 임신한 소식이 전해져 다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씨가 지난해 5월에도 임신했으나 김현중의 폭행 영향으로 유산됐다는 보도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김현중 측은 최씨가 지난해 폭행 형사 고소 당시 6억원의 합의금을 받았으며 당시 임신 유산 역시 사실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법원에 국민보험건강공단과 산부인과 5곳에 대한 사실조회를 신청한 상황이다.

[뉴스엔 윤효정 기자]

윤효정 ichi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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