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역발상] 유승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정영식 2015. 5. 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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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정영식]

인터넷 속 시끌벅적한 유승준의 이슈를 보면, 예전 일이 문득 생각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계약 만료가 다가오던 이승엽을 두고 국내 복귀를 타진하는 기사들이 터졌을 때, 당시 삼성 라이온스의 선동렬 감독은 "돌아와도 자리 없다"며 냉담한 반응을 비쳤다. 이 말은 현재까지도 두고두고 회자되며 명언 아닌 명언으로 남았다.

유승준을 두고 현재의 네티즌 반응은 냉담한 선동렬 감독과 다르지 않다. 지난 19일 밤 10시 30분부터 약 90여 분간 진행된 유승준의 아프리카 방송이 큰 이슈가 되고 있다. "13년의 입국 금지는 가혹하다"는 동정론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곱지 않은 눈초리를 보내는 여론이 압도적이다.

한 가지 의문이 드는 것은, 그가 지난 13년간 그토록 비난과 욕설을 들어가면서도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견을 내내 피력해 왔다는 것이다. 추방당한 이후 유승준은 구사일생으로 성룡의 손을 붙잡고 영화계에 뛰어들어 무비스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뿐인가. 간간이 미디어를 통해 드러나는 그의 SNS 사진을 봐도, 굳이 한국에 돌아오지 않더라도 도무지 아쉬울 것이 없어 보인다.

그런데도 왜 유승준은 자신을 차갑게 외면하는 한국으로 돌아오려고 애를 쓰는 것일까? 그의 인터뷰 전문을 읽어보면 13년 전 입국금지 사태에 대한 당시의 소명만이 있을 뿐이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변함없는 의지만이 확인된다. 그러나 그가 돌아와서 무엇을 할 수 있고, 또 그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이야기는 언급되어 있지 않다. 가장 중요한 '유승준이 한국으로 돌아와야만 하는 이유'가 대체 왜 인터뷰에서 배제된 것일까.

행여나 그가 병무청으로부터 입국금지 해제를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연예계에 복귀할 수 있다 해도 그가 설 자리는 없어 보인다. 아이돌 그룹 중심으로 재편된 한국 가요 시장에 유승준의 컴백은 찻잔 속의 태풍에 지나지 않는다. 한때 추억 속의 가수들이 종종 복귀해 신곡을 발표하기도 하지만, 가요계 판도를 뒤흔들거나 음악적으로 뭔가 새로운 것을 제시했던 것도 아닌 단순히 추억팔이에 그친 전례들뿐이었다. 비나 세븐으로 대표되던 남성 솔로 댄스 가수의 장르는 솔직히 트렌드가 한참 지나갔다.

유승준이 맹활약을 떨쳤던 예능도 유승준의 시대와는 맞지 않다. 스튜디오 게임이 대세를 이루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시청자들 앞에 모든 것들을 속속들이 보여줘야 하는 리얼 버라이어티가 큰 줄기를 이루고 있는 만큼 그가 예능에 반드시 필요한 재원인지는 검증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주중 심야에 편성되는 '힐링캠프', '라디오스타', '해피투게더' 등의 토크쇼는 기본적으로 입담은 갖춘 유승준이 얼굴을 비출 만한 자리로 마련될지는 모르겠지만, 게스트의 한계는 어디까지나 단발성이고 일회성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남은 것은 연기자로서의 길이다. '대병소장' 등 스무 편에 가까운 영화에 출연한 유승준에게 드라마나 영화 등의 작품은 어쩌면 그가 연예계로 복귀할 수 있는 첫 발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성실하고 바른 청년의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유승준을 두고 그를 포용할 간 큰 제작사가 선뜻 나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화제성의 측면에선 적잖은 이슈가 될 것은 틀림없어 보인다.

이쯤 되면 현재 국내 연예계에 유승준의 자리는 없어 보이며, 딱히 유승준을 원하는 것 같지도 않아 보인다. 이러한 악조건을 극복하고 유승준이 연예계로 복귀한다고 해도 차디차게 얼어버린 여론까지 돌려세울 수 있을지는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다. 연예인이란 어디까지나 이미지를 양분으로 삼아 살아가는 직업인만큼, 그 이미지가 손상되면 재기 불능에 가까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돈 때문에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라는 그의 말은 곧 연예계 복귀가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왜 이제야 나섰느냐는 질문에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던 유승준은 '아름다운 청년'으로 불렸던 그 때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것이 자존심이 상했던 것일까. 인터뷰 중 "예전에 '아름다운 청년 유승준'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아름답지 않음에도 아름다우려고 노력했다.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한 내 모습 때문에 어르신들도 좋아해 주신 것 같다. 그런데 내 문제 때문에 아이들 아빠가 '거짓말쟁이', '치졸한 사람'같은 말을 하시는 게 (안타깝다)"는 유승준의 말은 어쩌면 '바른 청년'으로의 이미지 회복을 통해 가족과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것이 유승준이 한국으로 돌아오고자 하는 진짜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온라인팀=정영식 기자

사진=중앙포토/아프리카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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