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에 대한 여론은? "그나마 있던 동정심도 사라졌다" 호의적 댓글 찾아보기 힘들어

강수진 기자 2015. 5. 2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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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유승준이 국내 복귀를 희망하는 인터뷰를 내놨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그나마 남아있던 동정마저 사라졌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오후 유승준은 동영상 사이트 아프리카TV(http://afreeca.com/shinpro)에서 생중계로 방송된 <유승준13년만의 최초 고백, 라이브>에 출연해 "군복무를 다시 할 수 있는 방법만 있다면 군복무를 다시 하고 국적을 회복하고 싶다"고 바랐다. 유승준은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해준다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거침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유승준은 병무청과 법무부에 "어떤 방법으로든 선처를 해주고 제가 다시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면, 그 방법이 어떻든 간에 젊었을 적 내렸던 결정에 대해 사죄를 드리고 싶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이어 대중들에게도 "시간이 너무 지나 이렇게 사죄의 말씀 드려 죄송하다"면서 "빨리 나와야 했는데 용기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또 "늦게 나마 사죄의 말씀 전하게 돼 죄송하다"면서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다시 한국에 돌아가고 싶고, 유승준이라는 이름을 다시금 회복하고 싶은 마음이다.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 많은 허탈감과 실망하게 한 것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고개 숙였다.

방송 직후 그를 향한 여론은 더욱 매서워진 분위기다. 인터넷과 SNS 곳곳은 그에 대한 비판이 가득하다. 그의 인터뷰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인터넷 댓글을 아예 찾아 보기 힘들 만큼 여론은 참혹하다.

"이 와중에 아빠탓, 소속사탓", "38세 되니까 바로 사죄", "당연히 군입대 안되는 줄 알 면서큰 결심이라도 한 듯", "난 이 인터뷰를 기획한 신모라는 프로덕션이 유승준을 이용한 거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은 특히 유승준의 재입대 바람이 사실상 실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특히 그의 진정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병역법 나이제한에 대해서 몰랐을 리가 있나? 13년 사이 그동안 유승준 관련 기사가 한 두번 나온 것도 아니고"라며 그의 속내에 의문을 표했다.

병역법이 바뀌지 않는 한 유승준의 입대는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그의 바람은 무위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특히 한 개인의 사적인 소원을 청원해주기 위해 법이 바뀌기는 힘들다는 점에서 그의 이번 인터뷰는 애초부터 무리수였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편 방송에 앞서 법무부와 병무청은 유승준에 대한 변함없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법무부는 19일 낮 보도자료를 내고 "일부 언론에서는 '법무부가 유승준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와 한국국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는 취지로 보도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법무부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전혀 없고, 현재로서는 위 사람에 대한 입국금지 해제나 국적회복을 고려하고 있지 아니함을 알려드린다"고 못박았다.

병무청 역시 강경한 입장을 연일 내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유승준을 "병역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국적을 버렸던 외국인"으로 묘사하며 "한국인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연이어 피력 중이다.

<강수진 기자 kant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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