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분량사냥꾼 최지우를 위한 변명[윤가이의 TV토달기]

뉴스엔 2015. 4. 5.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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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윤가이 기자]

최지우가 '꽃보다 할배'를 접수했다. 가이드 최미향, 보조짐꾼 최지우는 원조짐꾼 이서진을 들었다 놨다하고 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능력자다. 그가 워낙 기대이상의 활약을 보여준데다 제작진이 최적의 편집까지 해주니 분명 돋보인다. 어제까지 2회가 전파를 탄 tvN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분명 최지우가 중심이 된 경향이 짙었다. 한회 70분이 넘는 방영 시간 동안 최지우는 구석구석에서 여행을 리드하고 있다. 그야말로 분량사냥꾼이다.

방송이 나오는 실시간은 물론 이튿날까지도 쏟아지는 기사 대부분은 최지우와 연관된 거다. 최지우가 할배들과 어울린 이야기나 이서진과 케미를 선보인 장면이 화제가 된다. 실상 할배들이 두바이와 그리스 아테네를 헤매는 장면이나 이서진이 시크하게 툴툴대면서도 할일을 다 해내는 모습 같은 건 이미 익숙한 그림이다. 자연스럽게 '굴러온 돌' 최지우의 모습이 신선하고 흥미로울 수밖에 없는 거다. 그런데 누군가는 이처럼 최지우 중심으로 흘러가는 듯 보이는 그리스 편을 두고 '초심을 잃었다'고 지적하고 최지우 이서진 썸타는 게 주제냐'고 비아냥거린다.

당연히 TV프로그램은 반드시 인기 즉,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향한다. 철저히 상업적인 계산이 깔린다. 이를 위해 제작비를 투자하고 몸값 높은 출연진도 섭외한다. 지극히 당연한 논리이고 이는 '꽃보다 할배'에 역시 그대로 적용된다. 흥행과 상관없이 프로그램의 의미와 가치를 운운하더라도 '꽃보다 할배'는 이미 그 자체로 충분히 존재 이유가 크다. 그간 아무도 시도하지 않았던 노년 배우들의 배낭여행을 과감히 선보였고 시청률과 호평을 같이 챙겼다. 파란만장 젊은 날을 살고도 곧 죽을 날 받아 놓은 것처럼 외로웠던 노년들에게 '꽃보다 할배'는 힘이 됐고 용기가 됐다. 치열하고 팍팍한 중장년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던 젊은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며 소통과 공감의 기회도 얻었다.

하지만 방송이다. 시청률과 이슈에 목숨줄이 달린 TV 예능이다. '꽃보다 할배'가 벌써 네 번째 여행을 나서면서 아무 고민도 무기도 없이 전 시즌을 그대로 답습하기만 했다면 좋았을까? 그랬다면 첫 회부터 10% 시청률을 올리고 건재를 과시하며 안방을 달굴 수 있었을까? 당연히 시즌이 늘어날수록 제작진은 재미를 감안하고 프로그램의 흥행과 수명을 고려해야 한다. 이번 여행에 극비리에 최지우를 섭외해 깜짝 짐꾼으로 넣은 건 바로 그런 이유였을 것이다. 어느덧 네 번째 떠나는 여행, 그 사이 '꽃보다 누나', '꽃보다 청춘'과 같은 시리즈도 꾸준히 선보였다. 출연진과 여행지는 달랐지만 포맷 자체가 고정됐고, 익숙하지만 구식이 될 것을 경계해야 하는 건 제작진의 큰 과제가 됐다.

더불어 최지우가 잘못은 아니지 않나. 일 잘하고 싹싹하고 매력 넘치는 게 죄라면 죄다. 제작진도 예상 못한 활약상으로 소위 '분량 따먹기'에 성공한 여자다. 이서진과의 케미도 그렇다. 편집의 기술이 한몫한 건 사실이겠지만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긴 처녀총각이 그리스에서 투닥이는 그림을, 누가 안 예쁘다 할까. 그 멀리까지 최지우를 데려가놓곤 그저 짐 끌고 다니고 할배들 뒤를 따르는 모습만 뽑아올 제작진이 어딨을까. 최지우는 그저 열심히 재미있게 여행하고 어울렸을 뿐인데 (고의도 아닐텐데) 이서진과 케미가 풍겨서 말을 듣는다.

'꽃보다 할배' 그리스 편은 이제 막 시작이다. 최지우나 최지우 이서진 커플의 얘기가 크게 보인다고 해서 2회 만에 정체성과 초심을 운운하는 건 섣부르지 않을까. (사진=tvN 방송 캡처)

윤가이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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