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중토크④] 플라이투더스카이 "연예인은 다 연애중, 우린 정말 아냐"

엄동진 2015. 1. 26. 13:09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엄동진]

두 남자의 일과 우정에 관한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가 있다. 대부분은 어릴 적 끈끈한 우정으로 시작해 함께 역경과 고난을 헤치며 '브로맨스'까지 연출한다. 그러다 성공이라는 달콤한 과실을 따먹는 순간, 오해가 쌓인다. 주변에는 온갖 음모와 술수가 난무하고 결국 두 사람은 파경을 맞는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배신을 때리고, 동반 침몰하는 게 대부분의 뻔한 스토리다.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도 그런 뻔한 스토리의 주인공인 것처럼 보였다. 더 정확히 얘기하자면 주변에서의 소문이 그랬다. 함께하지 않았던 지난 5년간, 그런 소문들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끝없이 양산됐다. 2009년에 출연했던 SBS '절친노트'는 기대완 달리, 그런 소문들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런 소문들에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하고 있었다. 멀어질수록, 가까워지는 게 이들의 관계였다. 그리고 지난해 5월 9집을 발표하며, 그런 소문들을 음악으로 비웃었다.

플라이투더스카이에게 9집은 그 만큼 떨리는 작업이었다. "망하면 이 바닥을 뜨자"라는 농담을 할 만큼, 모든 걸 걸었다. 그리고 음원 차트 '올킬', 세 번의 투어라는 더 할 나위 없이 좋은 성과를 냈다. 결국 진심은 소문 따위로는 가릴 수 없었다. 취중토크의 주인공으로 플라이투더스카이를 맞았다. 약 9개월 동안 계속된 9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소문으로 들은 게 아닌, 직접 만난 환희와 브라이언은 서로 믿고 의지하는 친구이자 동료였다. 20년도 더 된 사이지만, 무슨 할 말이 그렇게 많은지 끝없이 대화하고 의논했다. 더 싸울 일은 없어 보였다.

-개인적인 얘기들을 해볼게요. 브라이언은 예능에서의 코믹한 이미지 때문에 손해를 봤다고 생각하나요.

(브라이언) "'남자답게' 활동을 하면서 예능을 많이 했어요.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이름을 알리려면 예능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처음 예능을 나가서 제가 원하는 데로 했어요. 근데 그게 먹힌 거예요. 너무 먹히니까 모든 방송국에서 섭외를 하려고 했고, 제 레퍼토리가 떨어지니까 제가 망가지기 시작하더군요. 그러다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알앤비 발라드 이미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면 어떻하지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그 땐 MC들이 이상한 거 시켜도 다했어요. 선배니까요. 이젠 그렇겐 못해요. 저보다 잘 나가고 예능감 있는 후배들이 많고요. 제 예능 타임은 지나갔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외출을 했는데 어린애들이 사인을 해달라는 거예요. '나 뭐하는 사람인줄 알어'라고 물어보니 '개그맨이요'라도 하더군요. 제가 14년 동안 노래를 했는데요. 노래에 집중해야겠어요. 하하."

-브라이언은 팀으로 봤을 때 노래보다는 예능에 더 치우쳐진 멤버, 혹은 서브 보컬이라는 평가도 있어요.

(브라이언) "환희는 노래, 브라이언은 예능이라고 생각할 수 있어요. 그래도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팀이라 둘이 있을 때 더 빛난다고 생각해요. 노래는 전 담백하게 부르는 걸 좋아하고요. 환희는 반대고요. 둘의 창법이 다른 거죠. 제가 환희처럼 부를 수도 없지만, 환희도 저처럼은 못 부르거든요."

(환희) "서로가 서로의 양념 역할을 해주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잘 조화를 이루는 게 중요하고요."

-환희는 데뷔 이후 일명 우는 창법 또는 소몰이 창법 때문에 리스너들 사이에 호불호가 많이 갈렸어요.

(환희) "그런 창법이 트렌드는 분명 아니죠. 근데 저도 많이 바뀌었어요. 울고 꺽고 하는게 많이 없어졌죠. 그래도 스타일을 한 번에 확 바꾸는건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부르는 곡도 앨범에 한두곡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걸 좋아하는 팬들도 분명 있으니까요."

-'히든싱어'에는 환희만 혼자 나왔어요.

(환희) "그건 그런거였어요. '히든싱어' 자체가 가수 목소리를 흉내내는 아마추어가 있어야 가능한 프로그램이잖아요. 작가들에게 물어봤더니, 제 목소리를 흉내내는 친구들은 있는데 브라이언 목소리를 흉내낼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했어요. 저 같은 경우엔 목소리 굵고 잘 꺽으면 다 나온거죠. 브라이언은 브라이언의 목소리를 똑같이 흉내 내는 분들이 많이 생기면 그 때 하기로 했어요."

-이젠 연기는 더 안하나요.

(환희)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혹시나 잘못해서, 플라이투더스카이의 이미지를 망치고 싶지도 않고요. 이젠 안 하니까 두렵고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네요."

-브라이언의 향후 계획도 궁금해요.

"뮤지컬은 언제나 즐겁게 하고 있어요. 꽃집에 이어 체육관도 오픈할 생각을 갖고 있어요. 잘 준비해서 이번 년도 안에는 개업하고 싶어요."

-환희는 알게 모르게 수많은 여배우들과 열애설이 있었죠. 여배우들이 좋아할 만한 뭔가가 있나요.

(환희) "그건 아니에요. 저 별로 인기 없어요. 예전에는 노력을 많이 했어요. 좋아하는 분이 생기면 연락도 자주 하고 공을 많이 들였어요. 지금은 없어요. 예전에는 공을 들여서 날 좋아하게 만드는데 흥미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흥미가 없어요. 그래서 없어요. 제가 알기로 브라이언은 외국 친구들을 많이 만나요. 하하."

(브라이언) "연예인들 다 만나는 사람이 있죠. 근데 우린 정말 없어요. 그리고 제 이미지가 그래요. 한 번은 방송에서 사귀는 사람이 있다고 했는데도 안 믿던데요."

-요즘 걸그룹을 보면 설레지 않나요.

(환희) "어떤 걸그룹을 봐도 아무렇지도 않아요. 제가 문제가 있나 싶어요. 물론 그 친구들도 제게 관심이 없겠지만요. 그냥 애들이고 다른 세계에 있는거 같은 느낌 정도만 있어요."

(브라이언) "전 씨스타 효린이 보라가 귀엽고요. 대놓고 보라한테 '너 참 귀엽게 생겼다'라는 말도 해봤어요. 소녀시대는 티파니는 행동이 참 귀엽고요. 제가 서양적인 비욘세 스타일의 여자를 좋아하는데 에일리는 그런 매력이 있고요. 에일리는 데뷔 전부터 아는 사인데 전체적인 느낌이 되게 여성적이고 좋아요. 하하."

-환희는 아이돌 그룹 마이네임을 제작했어요.

(환희) "저도 한 번은 하고 싶었어요. 사실 우리의 마지막 꿈은 이수만 선생님이나 현석이 형이 되는 거잖아요. 전 사실 보이즈투맨 같은 보컬 그룹을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엔 시장에 아이돌밖에 없었을 때였어요. 그러면서도 노래를 잘 하는 애들로 뽑았어요. 전 노래 못하면 파트에서 빼 버려요. '분명히 연습해 오라고 했는데 준비 안했네'라고 혼을 내면서요. 애들도 머리속에 노래 못하면 빠진다는 생각이 있어요. 연습도 노래 위주로 시키고요."

엄동진 기자

◇ 관련 인터뷰 바로가기

[취중토크①] 플라이투더스카이 "컴백 앨범 망하면, 이 바닥 뜰 생각"

[취중토크②] 플라이투더스카이 "불화설? 당시 이간질 많았다"

[취중토크③] 플라이투더스카이 "1등하고, 이수만 선생님이 와인 선물"

[취중토크④] 플라이투더스카이 "연예인은 다 연애중, 우린 정말 아냐"

AOA 설현, 너무 용감했던 치마 패션 '속 노출..'

[인터뷰] 이종석 "어린이집 폭행교사 기사 눈에 띄어…"

트로트 데뷔 리지, '전국노래자랑'서 치맛속 노출?

[이슈화보] 전현무와 열애설 양정원, 비키니 심사..

런웨이 등장한 '끈 없는 팬티' 민망 넘어 혁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