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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김예슬 인턴기자]

최근 '미생'이 화제몰이를 톡톡히 하며 인기 순항중이다. tvN 금토드라마 '미생'은 우리나라 직장인들의 폭풍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매 회 방송마다 시청률 상승을 보이고 있다.

'미생'에서 단연코 돋보이는 건 '사람다운 상사' 오상식 과장을 연기하는 이성민이다. '미생' 2회에서 오상식이 길에서 마주친 장그래 동료 상사에게 "너희 애가 딱풀 잘못 붙인 탓에 우리 애만 혼났잖아!"라고 버럭하는 장면은 손에 꼽히는 명장면이다.

이성민은 매 작품마다 소름끼치는 메소드 연기로 배역과 혼연일체된 모습을 보인다. 이성민, 과거 활약은 어땠을까. 이성민이 연기한 독보적인 연기와 그 캐릭터를 모아봤다.

▲이성민을 알린 작품, '브레인' 고재학 과장

이성민은 2010년 MBC 월화드라마 '파스타' 설준석 역을 맡으며 남 잘되는 꼴은 못보는, 얄미운 악덕사장 연기를 보인 것에 이어 2011년 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에서 권력욕이 가득한 박쥐같은 고재학 과장 역을 맡으며 악역연기를 펼쳤다.

이성민은 신하균을 괴롭히는 악역 의사 고재학을 완벽히 소화하며 밉살스러운 캐릭터를 찰지게 소화해냈고 시청자에 제대로 눈도장을 찍는 계기가 됐다.

▲인자하면서 강단있는 왕, '더킹 투하츠' 이재강 전하

'브레인'에서 밉살맞은 연기로 주목받았던 이성민은 2012년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에서 대한민국 제3대 국왕 이재강 역을 맡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였다. 그간 악역과 얄미운 코믹 배역을 주로 소화했던 이성민이었기에 당시 시청자들은 이성민과 이재강이 안어울리다는 우려를 표했지만 이성민은 자신만의 '착한 국왕 이재강'을 만들어내며 극찬받았다.

이성민은 '더킹 투하츠'에서 전 국민적 사랑을 받는 국왕 이재강을 제대로 표현해냄으로써 극 전개에 힘을 실었다. '더킹 투하츠'를 통해 이성민은 본격적으로 주목받으며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전설 그 자체, '골든타임' 최인혁 교수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은 이성민 연기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그야말로 '대체제가 없는' 작품이다. 이성민은 '브레인'에 이어 의사 역할을 맡는 것에 대한 우려를 완벽한 연기로 종식시켰다. 이성민은 25년만에 첫 주연을 맡게 된 '골든타임'에서 외상외과의사 최인혁 배역을 위해 7㎏을 감량하는 열의를 보임은 물론 탁월한 연기력으로 자신의 몸을 희생하더라도 환자를 먼저 생각하는 열혈의사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골든타임' 종영 후에도 최인혁 교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앓이'는 계속됐고 이후 '이성민 작품은 믿고 본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검증된 배우 이미지를 얻었다. 이성민은 '골든타임'을 통해 '2012년 MBC 연기대상'에서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하는 영애를 안았다.

▲새로운 레전드로, '미생' 오상식 과장

이성민은 TV 드라마 외에도 영화 '군도'에서 도적 무리를 이끄는 수장 '대호' 역을 맡아 고군분투했고 11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변호인'에서 정의로운 사회부 기자 '이윤택' 역으로 열연하며 그 저력을 과시했다. 이렇듯 꽉 찬 연기내공으로 이성민은 이제 '미생' 오상식 과장 역에 완벽 빙의한 신들린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맨 정신으로도 소화하는 완벽한 만취 연기와 회사생활 경험이 전무함에도 '사람 냄새 나는' 인간적인 상사 연기를 제대로 표현해내며 이성민은 새로운 '레전드' 역사를 쓰고 있다. '골든타임'을 통해 인생의 골든타임을 연 것 처럼 이성민이 '미생(未生)'을 통해 '완생(完生)'으로, 그리하여 비로소 '미생(美生)'으로 거듭날 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브레인' 고재학 이성민 캡처 / MBC 수목드라마 '더킹 투하츠' 이재강 이성민 캡처 /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 최인혁 이성민 캡처 / tvN 금토드라마 '미생' 오상식 이성민 캡처 / tvN 금토드라마 '미생' 홈페이지)

김예슬 hello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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