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의 여왕' 계은숙,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

엄동진 2014. 8. 4.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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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엄동진]

'엔카의 여왕' 계은숙(52)이 사기 사건에 휩싸였다

계은숙은 가짜 공연 계약서로 지불 능력을 확인받은 뒤, 포르쉐를 리스받고 사채업자에게 차를 담보로 5000만원을 받았다. 자동차 매장 직원은 60개월 동안 300만원씩 납부하는 조건으로 차를 내줬지만 계은숙은 2억원이 넘는 리스 비용을 애초에 지불할 능력도 의사도 없었다는 이유로 사기 혐의를 받고 불구속 기소됐다.

이에 대해 계은숙 측은 4일 "지인이 차를 리스할 때 보증을 선 것이다. 보증을 잘못 선 것이지, 계은숙은 차를 보지도 못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계은숙이 말한 지인은 현재 구속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계은숙은 1979년 '노래하며 춤추며'로 데뷔한 한국의 슈퍼스타다. 1985년에는 일본의 유명 작곡가 하마 게이스케의 눈에 띄어 일본에서 '오사카의 모정'으로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와 허스키 보이스를 앞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NHK 방송국의 연말 '홍백가합전' 무대에 1994년까지 7년 연속 참가했을 정도로 '엔카의 여왕'으로 최정상급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98년 6년간의 결혼 생활을 정리하고 이혼을 한 뒤 부터 개인적인 어려움이 이어졌다. 재기를 위해 노력했지만 부채로 인한 재판과 우울증에 시달렸다. 2008년 고국으로 돌아온 뒤 6년여간 가수로서 공식적인 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신곡을 발표하고 재기에 나섰다. KBS '열린음악회'에 출연하는 등 열정적으로 활동하며 개인적으로도 재기를 원했던 터라, 이번 사건에 큰 아쉬움이 남는다.

엄동진 기자 kjseven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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