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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정진영 기자]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이젠 상관 없어요."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강지환은 KBS 2TV 월화드라마 '빅맨'을 막 끝낸참이어서 그런지 전보다 한결 편해보였다. "'빅맨' 기자간담회 때와 사뭇 다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고 하자 "많은 시청자 분들이 '빅맨'을 사랑해주신 덕"이라며 웃었다.

여느 때 같으면 휴식을 취하거나 여행을 계획했을 강지환은 '빅맨' 후 오히려 차기작에 대한 고민이 많아졌다. "안 쉬냐"는 물음에 강지환은 "이상하게 이번엔 여행가고 싶은 마음이 없다. 올해 한 작품 더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고"라고 답했다.

다음 작품에서 특별히 맡고 싶은 역할은 있을까. 강지환은 "악역이 잘 안 들어오는 편이라 그런 센 역할도 해보고 싶긴 하다"며 "사실 예전에는 주인공에 집착을 많이 했다. 근데 지금은 꼭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상관없다는 생각이다. 선배들과 같이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투톱이든 쓰리톱이든 내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강지환이 이런 생각을 한 데는 '빅맨'에서 타이틀롤을 맡으며 느낀 여러 부담감도 있었다. 그는 "내가 부족해서 그런지 여러 가지 상황들이 큰 부담으로 작용하더라"며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캐릭터를 분석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스스로 가졌으면 한다"고 고백했다.

강지환은 이어 "옛날엔 주인공을 꼭 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본이 들어와도 내가 주인공이 아닌 거면 안 봤다. 지금은 받쳐주는 역할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나이를 점차 먹다 보니까 그런 데서 여유가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차기작에 대해서는 드라마, 영화, 연극 모든 분야를 고려하고 있다.

"'빅맨'에서 함께 했던 엄효섭 선배가 연극을 많이 하다 오셔서 연극 얘길 되게 많이 했다. 끝나면 연극 한 번 같이 하자는 말도 나눴다. 개인적으로는 연극 욕심도 난다"며 강지환의 또 다른 모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또 "시기 조율 때문에 금방 할 수는 없겠지만 되도록 중국 작품도 올해 한 편 정도 했으면 한다"며 중국진출 가능성을 열어놨다.

(사진=조은회사 제공)

정진영 afree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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