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알고싶다' 형제복지원, 박원장 왜 2년형만 받았나?

김명석 기자 2014. 3. 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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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명석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 형제복지원의 박원장은 왜 2년 6개월형만 받았을까?

22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27년 전 끝내 밝혀지지 않았던 형제복지원의 진실을 파헤치는 동시에 원장 박씨가 여전히 재단법인을 운영하며 '복지재벌'로 거듭날 수 있었던 배경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일시보호사업 위탁계약을 맺은 형제복지원은 국가보조금을 지원받으며 3000여명의 부랑인을 수용했던 전국 최대규모의 사회복지기관이었다. 하지만 1987년 우연히 산중턱의 작업장에 감금된 수용자들을 목격한 한 검사의 수사를 시작으로 형제복지원의 실체가 드러났다.

형제복지원은 12년의 운영 기간 동안 무려 513명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용자들에 대한 폭행과 감금혐의와 함께 수십억원에 달하는 외화가 복지원 내에서 발견됐다. 수사 한 달 만에 형제복지원 원장 박씨가 특수감금,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박씨는 7번의 재판 끝에 업무상 횡령, 초지법 위반, 외화관리법 위반에 대해서만 유죄가 인정됐고 2년 6개월형을 받았다.

당시 검사로 수사를 담당하던 김용원 변호사는 "경찰과 수사 계획을 세우고 갔는데 단 한 명도 조사하지 못했다. 다 쫓아냈다. 부산지검에서 철수를 명령했다. 윗선에서 수사 중단을 지시했다. 부산시장이 직접 전화까지 했다. 이유를 불문하고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김명석 기자 kms0228@tvreport.co.kr/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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