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시대' 김현중은 어떻게 연기파로 거듭났나

2014. 2. 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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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권지영 기자] "이전 역할은 억지로 한 것이다. 김현중은 이 역할이 맞다." 김정규 PD의 호언장담. 웃으며 했던 말이지만, 자신감이 넘치고 흘렀던 이 말의 이유를 김현중이 오롯이 보여주고 있다.

KBS 2TV 수목드라마 '감격시대:투신의 탄생'은 거대한 스케일과 화려한 액션으로 1930년대 한·중·일 낭만주먹들이 펼쳐내는 사랑과 의리, 우정의 판타지를 그려내는 새로운 스타일의 로맨틱 감성 느와르. 아역 분량을 거쳐 탄탄하고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감격시대'의 중심에는 정태 역 김현중이 있다.

김현중은 '감격시대'의 첫장면부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대련장에서 무서울 정도로 차가운 살기를 내뿜는 서늘한 표정 연기, 또 짧은 대사 이후 이어지는 손맛 좋은 날렵한 액션 연기만으로 '꽃미남'에서 '상남자'로의 변신을 예고,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진 아역 분량에서는 어린 정태(곽동연 분)와 가야(주다영 분), 옥련(지우 분)의 인연의 고리 또 시대적 배경과 주먹 세력이 설명되며 시청자의 몰입도를 끌어올렸지만, 일각에서는 아역 곽동연의 호연이 김현중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시선도 고개를 들었다.

하지만 김현중은 앞서 진행됐던 '감격시대' 기자간담회에서 "아역의 연기를 보고 참고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던 것처럼 자신만의 독자 노선을 걸으면서도 대본에 녹아있는 정태의 감정선을 세심하게 브라운관에 옮겨내면서, 흔들림 없는 호흡을 유지, 김현중만의 정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특히 지난 29일 방송됐던 오열신은 압권. 그가 동생 청아를 그리워하며 자책하는 장면에서는 김현중의 연기력이 수직 성장한 것을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만큼,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여 눈시울이 붉어질 정도로 애틋한 감정을 선사했다.

'흰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어'라는 유행어를 남길 정도로 '꽃보다 남자', '장난스러운 키스' 등의 꽃미남 연기가 익숙했던 그였지만, 김현중은 이제서야 진짜 자신의 옷을 입은 느낌. 아이돌그룹 출신이라는 꽃미남 이미지 안에 진짜 자신의 스타일을 감추고 있던 김현중을 알아본 김정규 PD의 눈과, 절대적인 지지와 신뢰로 짜인 멍석 위에서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본을 분석하고, 자신감 넘치는 액션 연기로 활개치는 김현중의 성장은 시청자에 보는 즐거움을 선사 중이다.

또한 김현중은 김갑수, 최일화, 손병호 등 대선배들의 무게감에 밀리지 않는 주연 배우로서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탱하며 양익준, 조달환, 신승환 등과의 끈끈한 의리의 브로맨스와 쫄깃한 액션, 또 진세연, 임수향과의 로맨스 등으로 이제 진짜 '상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임수향이 '감격시대' 제작발표회에서 "김현중은 바람만 있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오빠가 아니었다.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촬영하고 있다"고 했던 말처럼, 김현중은 미끈한 액션 연기에 세심한 감정 연기를 장착하고, '감격시대' 안을 유영하고 있다.

jykwon@osen.co.kr

< 사진 >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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