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감격시대, 김현중의 쉽지 않았던 4년 만의 복귀

한제희 2014. 1. 10. 08:4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한제희]

김현중(28)이 말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조선 최고의 싸움꾼으로 돌아왔다. 15일 첫 방송되는 KBS 2TV 새 수목극 '감격시대'를 통해서다. 김현중은 1930년대 일제치하 조선 최고의 '주먹'으로 이름을 날린 김두한과 '시라소니' 이성순을 재창조한 인물 신정태 역을 맡았다. 최재성·김갑수·손병호·정은빈·양익준·김성오 등과 한·중·일 남성들이 펼쳐내는 의리·우정, 임수향·진세연과는 무거운 멜로라인을 그린다. 24부작 '감격시대'는 150억원의 제작비를 들인 2014년 KBS의 야심작. '장난스런 키스' 이후 4년 만에 화려하게 복귀하는 듯 보이지만 출연부터 첫 촬영까지 쉽지 않은 과정들을 거쳤다. 2012년 7월 한 달간 일본 촬영까지 한 KBS 드라마 '도시정벌'의 편성 무산의 아픔을 겪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9월 '감격시대' 출연을 확정한 뒤 제작사·여배우 교체 및 작품의 질 향상 등 때문에 드라마 편성이 11월에서 3개월 미뤄지는 상황에 놓이기도 했다. 김현중은 9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감격시대' 제작발표회에서 "순간 좌절감을 느낄 때도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게 좋은 수업이 된 것 같다"며 "힘든 시간들을 거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데뷔작 '꽃보다 남자'(09) '장난스런 키스'로 얻은 꽃미남 이미지는 찾아볼 수 없다.

"두 작품 모두 꽃미남 이미지가 강했던 게 사실이다. 나의 숨겨진 마초적인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 의욕이 너무 앞섰는지 첫 촬영 때 김정규 PD님이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하지말라'고 지적하셨다. 감독님과 조율을 하며 신정태란 인물을 만들어냈다."

-4년 간의 공백기 동안 힘든 일이 많았다.

"오랜 공백이 있어 좋은 작품을 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 '도시정벌' 편성이 불발 되면서 좌절도 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좋은 제작진, 배우들과 함께 한 점, 힘든 경험으로 성숙해진 것 등 얻은 게 많더라. 돈으로 살 수 없는 수업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연기란 뭘까'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했다. 한 선배가 '연기는 한 인물의 인생을 그리는 것'이란 말을 해주셨는데 그게 그렇게 마음에 와닿더라. 여러 일을 겪으며 연기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

-150억 대작의 두려움은 없나.

"두려움은 떨쳐버렸다. 150억을 들인 건물과 소품들을 잘 이용해 '150억짜리 연기를 선보이자'고 마음 먹었다. 처음엔 150억을 투입한 작품이고 남자 주인공이라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엄청났다. 스스로 부담을 주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할 것 같아 '연기로 드라마를 메우자'고 다짐했다. 덕분에 마음이 편해져 힘든 촬영도 마냥 재밌게 느껴진다."

-다부진 몸이 기대된다는 여성 팬들이 많다.

"초반에는 '조각 같은 몸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쏟아부었다. 근데 생각을 해보니 1930년대엔 단백질 헬스 보충제인 프로틴이 없지 않나. 그래서 고기와 채소를 먹어가며 몸을 만들었다. 그래서 드라마 속 내 몸을 보면 '그렇게 좋은 몸은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실지도 모른다. 나름 시대를 고려해 만든 몸이란 걸 알아달라."

-액션신은 어떻게 준비했나.

"액션 스쿨을 몇 개월 다녔는데 배운 걸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현장에서 김정규 PD님이 '말도 안 되는 돌려차기 등 합을 맞춘 액션신은 하지 말자'고 하셨기 때문이다. 말그대로 '개싸움' 같이 맹렬히 몸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여드린다. 매회 치고박는 신들을 찍으면서 멍이 점점 늘어가더라. 그래도 1930년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리얼한 액션이 나오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소속사 대표이자 선배 배용준이 어떤 조언을 해줬나.

"지난해 12월 중국 로케이션 촬영을 떠나기 전에 식사를 함께 할 때 많은 격려의 말을 해주셨다. 그리고 '나도 빨리 해야될텐데'라는 말을 하시더라.(웃음)"

-시청률 2%대를 찍은 '예쁜남자'의 후속작이다. '감격시대' 시청률에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시청률에 대한 갈망이 없다면 거짓말 아니겠냐. 나 역시 '장난스런 키스'로 3%대라는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었다. 그래서 장근석 씨의 마음 누구보다 잘 안다. 이번 작품에선 연기력과 시청률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싶다. 해외에서도 잘 되면 좋지만 국내에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늘 품고 있다."

-동시간대 방영 중인 SBS '별에서 온 그대'는 시청률 20%대를 돌파했다. 소속사 키이스트에 함께 있는 김수현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대세로 떠오른 수현이, '원래 대세' 전지현 선배와 경쟁을 한다는 게 두렵다. 하지만 장르가 다르니까 나름의 매력 어필이 되지 않을까. 잘 되고 있는 '별에서 온 그대'도, 후발주자 '감격시대'도 모두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사진=KBS 제공

박신혜, '가슴골 노출' 이런 섹시한 모습은 처음

정가은, 방송에 손바닥 비키니 입고 등장..'男心 흡족'

'베이글녀' 채보미, 가슴 얼마나 크길래..'성형 의혹'

AOA, 짧은 치마·스타킹 신고 아찔 포즈 '섹시 도발'

'육감돌' 예원, 알고보니 '가슴미인이었네' 감탄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