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칼럼] 엠넷 신곡무대의 이중잣대 "경쟁 프로에 먼저 노래부르면 안돼"
매주 목요일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엠넷 '엠 카운트다운'에선 전날 MBC뮤직 '쇼 챔피언'에서 먼저 신곡 첫 무대를 선보이는 가수들의 모습을 거의 볼 수 없다. 사실 음반기획사 관계자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이야기다.
대체로 월요일에서 수요일 사이에 신곡을 발표하는 가수들 입장에서는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쇼 챔피언' '엠 카운트다운' '뮤직뱅크'(KBS 2TV) '쇼 음악중심'(MBC) '인기가요'(SBS) 등 음악프로그램에 차례대로 출연하려 계획하곤 한다. 새로운 앨범과 노래를 홍보하려는 입장에선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엠넷 측은 전날 '쇼 챔피언' 출연이 예정된 가수 측에 "다른 케이블채널 프로그램에 먼저 출연하면 안 된다"는 방침을 내세워 출연을 막는다. 이 때문에 '쇼 챔피언'에 출연하기로 했다가 엠넷 측의 눈치를 보느라 당일 '쇼 챔피언' 출연을 갑자기 펑크 내는 사례도 있었다. 이에 반해 MBC뮤직 측은 '엠 카운트다운'에 먼저 출연했다고 해서 '쇼 챔피언' 출연을 못 하게 하지는 않는다.
대중의 관심이 높은 가수의 신곡 무대를 자사 프로그램을 통해 가장 먼저 소개하려는 제작진의 욕심도 당연해 보인다. 톱가수를 내세워 시청자의 시선을 끌어들이려는 프로그램 제작진 사이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그래서 엠넷 측의 방침이 아쉽기는 하지만, 꼭 '옳지 않다'고만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문제는, 엠넷 측의 방침에 '원칙'과 '소신'이 없다는 점이다. 엠넷 측은 톱가수나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에게는 '경쟁사 음악프로그램에 먼저 출연하는 가수는 당사 프로그램에 출연을 금한다'는 방침을 적용시키지 않고 있다. 결국 힘없는 기획사만 당하는 꼴이다.
힘 있는 기획사에게도 방침을 똑같이 적용해야 '원칙'과 '소신'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그래야 일선 기획사와도 '상생'할 수 있다. 원칙이나 소신을 지키지 않는다면, 그건 '몽니'일 뿐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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