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고 3년.. 방사능 오염에 신음하는 후쿠시마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30개월이 흘렀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연설에서 2020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호소하며 "오염수가 원전이 있는 항만 내에서 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후 국내외에서 많은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KBS1 '시사기획 창'은 15일 오후 10시 일본 현지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직접 확인하는 '현장르포, 후쿠시마의 진실' 편을 방송한다.
KBS1 '시사기획 창'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현장을 직접 취재한 '현장르포, 후쿠시마의 진실' 편을 15일 방송한다. |
'시사기획 창' 취재진은 후쿠시마 원전 8㎞ 지점까지 접근했다. 가는 길 곳곳에서 자연방사선량의 10배 이상으로 방사선량계가 치솟았다. 주민 거주가 제한된 원전 주변 마을은 사고 당시 모습을 그대로 방치한 채 야생동물만 오가는 유령도시가 돼 있었다.
지난달 시험 조업에 나선 후쿠시마의 어민들은 충분한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며 한국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일부 주민은 낚시로 생선을 잡아 먹고 도쿄 시민들도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사 먹고 있었다. 겉으로 드러난 일본은 모든 게 안전하게 잘 통제되고 있다는 정부의 발표를 신뢰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쿠시마 시내에서 방사선량이 높은 지역을 찾아내는 시민 모임인 '다크투어 족', 임시 가설주택에서 생활하는 피난민들, 일본의 일부 의사들은 정부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안전에 문제를 제기했다.
취재진은 도쿄 앞바다 해저토를 수거해 방사능 오염 정도를 직접 측정해봤다. 모두 7곳의 해저토를 조사한 결과 모든 지점에서 100Bq(베크렐) 이상의 세슘이 검출됐다. 원전사고로 날아온 방사성 물질이 비와 함께 흘러내려 도쿄만에 침전된 것이다. 지난 1년 동안 도쿄대에서 연구한 결과에서도 일본 동북 연안의 바다 밑바닥이 광범위하게 방사능으로 오염돼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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