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영, "요즘엔 클럽 대신 방 불 끄고 '이것' 삼매경"

김진석 입력 2013. 10. 11. 08:03 수정 2013. 10. 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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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김진석]

고삐 풀린 망아지 같던 정준영(24)이 차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지난해 Mnet '슈퍼스타K4'에서 3위에 올랐던 그가 1년여 만에 정식 데뷔 앨범으로 팬들을 찾았다. 오디션 출신들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발판삼아 관심이 식기 전 재빨리 데뷔하는 것과 달리 꽤 준비 기간이 길었다. 베짱이 처럼 놀 것만 같은 이미지완 달리, 앨범 제작에 믿기힘들 만큼 공을 쏟았다. 180여곡을 작곡가들로부터 받아 고심끝에 6곡을 추렸다. 정준영은 "내 자신을 담아내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대중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반 걱정반이다"고 수줍게 말한다. 인터뷰 후 며칠 후 열린 10일 쇼케이스에선 직접 마이크를 잡고 프리젠테이션까지 했다. "지난 반년간 앨범 준비에만 매달렸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자세한 곡 소개를 줄줄 늘어놓으며 '가수' 정준영의 첫 발걸음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다고 정준영의 4차원 엉뚱스타일이 어디로 간 건 아니다. "살이 너무 빠지는 게 이상해 몸 속에 사는 곤충을 잡으려고 약(회충약)을 먹었다" "내 결혼관은 비주얼 부부"라며 이상한 곳으로 쉴 새 없이 튄다. 록스타를 꿈꾸는 '4차원 세계'의 청년 정준영이 궁금하다.

-준비 기간이 꽤 길었다.

"5월말부터 본격 작업을 시작했다. 타이틀감을 계속 기다리다 보니 작업이 늦어졌다. 막상 녹음을 해보니 초반에 선택한 곡들이 좋더라."

-소속사를 '슈퍼스타K'를 만든 CJ E & M으로 선택한 이유는.

"'슈퍼스타K'를 하며 정이 든게 가장 크다. 음악사업부문 스태프 모두 음악적 지식이 풍부해 배울점이 많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까지 일을 해 본 결과 마음이 잘 맞는 것 같아 후회하지 않는다."

-록을 고집하는 이유는.

"사실 더욱 강렬한 메탈을 좋아한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걸 팬들에게 보여주기엔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이번엔 대중성이 짙은 록 발라드를 불렀다."

-타이틀곡 '이별 10분 전'은 록발라드다. 선공개곡 '병이에는' 록 요소가 강한데.

"주변에서 선공개곡과 타이틀곡을 바꾸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이런 음악도 저런 음악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둘 다 나와 말 맞는 스타일이다."

-음악적 고집을 버렸나.

"대중이 봤을 때 록음악이 다소 마니아적이거나 시끄럽게 비춰질 수 있을 것 같았다. 록을 기본으로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싶었다. 비트가 빠른 음악도, 감성적인 것도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

-데뷔 앨범을 자평한다면.

"앨범의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해 상당히 뿌듯하다. 앨범을 통해 록을 알리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 일반적으로 록이라는 장르 자체에 선입견이 크지만 내가 생각하는 록이란 대중적이고 감동적인 음악이다."

-어떤 작업에 참여했나.

"앨범 기획부터 컨셉트 회의까지 전부 참여했다. 재킷 선정에도 참여해 의견을 냈다. '이별 10분 전' 뮤직비디오를 보면 2분여 기타솔로 장면이 나온다. 내 아이디어다."

-수록곡 '아는 번호'는 자작곡이다.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이지훈과 작업한 노래다. 슬픈 노래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서 코드를 만들었다. 힘든날 울면서 연인의 '아는 번호'에 전화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음반 발매 전 심사위원 이승철을 만났다.

"새 앨범에 대한 조언을 얻으려고 만나 뵈었다. 그러다 우연히 이승철 선배님이 봉사활동 다니는 곳에 따라갔다. 보호소에 있는 아이들과 운동회도 했는데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버스커버스커가 차트를 장악했다.

"버스커버스커 김형태와 친해서 '작작 하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버스커버스커의 앨범은 정말 좋아 즐겨 듣고 있다. 경쟁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나와 비슷한 시기에 대형 가수들이 많이 나와 오히려 기대된다."

-'슈퍼스타K3'출신의 강승윤과 많이 비교된다.

"강승윤이 부른 '비가 온다'는 좋게 들었다. YG 특유의 록스타일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JYJ 김재중 선배님의 록스타일도 굉장히 좋아한다."

-많이 말라보인다.

"지난해 68㎏까지 나갔다가 지금은 60㎏다. 억지로 뺀 건 아니다. '슈퍼스타K'를 할 때는 규칙적인 식사와 운동으로 살이 붙었는데 끝나고 나서 생활패턴이 무너졌다. 술마시고 밥도 제대로 안 먹으니 살이 쭉 빠졌다. 이유없이 자꾸 살이 빠져 몸속에 사는 곤충, 그걸 죽이는 약을 먹었다. 혼자먹으면 효과없대서 두 명의 매니저까지 동참시켰다."

-어린시절 여러나라에서 살았다고.

"초등학교는 한국에서 나왔고 중학교는 프랑스와 중국에서 고등학교는 중국과 필리핀에서 보냈다. 아버지가 아웃도어 관련 일을 하셔서 여러나라를 거쳤다."

-로이킴이 학업 때문에 미국에 가기 전까지 함께 지냈다고 들었다.

"잘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미국과 시차가 있어서 연락이 엇갈린다. 메시지를 한 번 보내면 6시간이 지나야 답장이 온다. 영혼없이 연락하고 있다. 머리칼이 많이 길었다더라."

-정유미와 가상 부부 생활(MBC '우리 결혼했어요')은 어떤가.

"정유미 누나가 생각보다 재미있다. 짜고 친다는 소리도 있는데 성격상 연출은 못 한다. 최대한 나를 다 드러내려고 노력 중이다. 원래부터 생각하는 결혼관이 '비주얼 부부'인데 지금 그렇게 살고 있다."

-'슈퍼스타K5'는 어떻게 보고 있나.

"스케줄 때문에 본방송을 챙겨보진 못 한다. 인터넷을 통해 몇 번 봤는데 박재정씨 목소리가 좋더라. 아, 위블리 이기림씨가 굉장히 예쁘더라.(웃음)"

-방송을 보니 대중에게 민폐끼치는게 싫어 제작진에게 화를 내던데.

"원래 성격이다. 남에게 쓸데없는 민폐끼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수영장에서 리얼리티를 촬영하는데 우리 때문에 놀러온 사람이 방해를 받는 건 아니지 않냐. 방송을 떠나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클럽 마니아'로 알려져있는데 여전히 자주 다니나.

"과거에는 많이 안 갔는데 앨범 준비하느라 못 갔다.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다보니 전날 술을 마시고 스케줄을 가면 힘들더라. 요즘엔 클럽 대신 게임에 꽂혔다. 불꺼진 방에서 GTA만 하고 있다."

-블로그를 보니 요리를 잘하더라.

"정해놓고 요리하기 보다는 그냥 즉흥적으로 '뚝딱' 해내는 스타일이다. 아무래도 혼자 산 지 오래 돼 요리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

-애주가라고 소문났다.

"맞다. 술을 엄청 좋아한다. 얼만큼이라고 주량을 표현하기 힘들다. 양주보다는 막걸리를 좋아한다. 최근에는 스케줄 때문에 술을 잘 못마시는데 밤에 맥주 한 캔 정도는 한다.

-게임말고는 뭐하나.

"최근 청계천에 가서 철갑 상어 9마리를 사왔다. 스케줄 마치고 늦게 들어와 수족관을 다 닦고 예쁘게 꾸몄다. 어항이 꽤 커 9마리가 무리없이 잘 논다."

-이번 앨범의 목표는.

"록스타라 불리고 싶다. 이번 앨범만으로 록스타가 되는 게 아닌 걸 잘 알지만 나만의 음악을 널리 알리는게 목표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CJ E & 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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