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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올드보이'가 11월 북미에서 개봉하는 가운데 예고편과 새로운 스틸이 차례로 공개되면서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14일 미국 영화전문 사이트들에 '올드보이' 스틸이 공개됐다. 지난 7월 '올드보이' 예고편이 공개된 뒤 조금씩 영화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고 있는 것. 공개된 스틸에는 사설감옥에 갇힌 조 두셋(원작 오대수) 역의 조쉬 브롤린이 타이 음식 용기에 있는 스프 용기 조각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올드보이'는 2003년 박찬욱 감독의 동명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조쉬 브롤린이 사설감옥에 갇힌 조 두셋(원작 오대수) 역을 맡았으며 샬토 코플리(유지태 역), 엘리자베스 올슨(강혜정 역), 사무엘 L.잭슨(오달수 역) 등이 출연한다.

원작에서는 15년 동안 감금돼 군만두만 먹었던 오대수가 음식집 그릇을 보고 자신을 가둔 사람들을 추리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이 주는 의미를 원작팬이라면 눈치 챌 수 있을 법 하다.

앞서 공개된 '올드보이' 예고편에서 조쉬 브롤린이 컵라면과 우유를 먹는 장면이 공개돼 영화팬들의 궁금증을 일부 해소시켰다. 원작에서 최민식이 군만두만 먹었다면 조쉬 브롤린의 영양 상태는 한층 좋았던 셈. 대신 조쉬 브롤린은 최민식보다 5년 많은 20년 동안 감금된다.

예고편에서 조쉬 브롤린은 1993년 10월 영문을 모르는 채 감옥에서 깨어난 뒤 2001년 9.11 테러와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 재해를 지나 20년이 지난 2013년 평원 위에 관처럼 생긴 나무상자에 갇힌 채 깨어난다.

원작에서 화제를 모은 장도리 액션도 리메이크에 포함된다. 최민식이 장도리 하나로 수십명과 싸운 장면이 예고편에선 짧게 증장한다. 의문의 여인과 나누는 섹스신도 여과 없이 등장했다.

'올드보이'는 박찬욱 감독에게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안기며 세계적인 명성을 안겼다. 압도적인 영상미와 놀라운 반전, 폭력과 섹스로 국내 뿐 아니라 세계에 열성적인 팬을 만들었다.

스파이크 리가 리메이크하는 '올드보이'는 당초 10월25일에서 11월27일로 개봉일을 변경하고 북미지역에서 와이드릴리즈로 개봉한다. 폭력과 섹스신으로 미국에서 R등급(17세 미만 보호자 동반)을 받았다.

'장화홍련' 등 그동안 미국에서 리메이크한 한국영화들은 원작의 정서를 넘어서지 못한 채 초라한 결과를 냈다. 과연 '올드보이'는 원작을 어떻게 그려낼지 북미 팬들 뿐 아니라 국내 팬들도 개봉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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