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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화제의 인물 모아놓으면 뭐합니까

출처 한국일보 | 작성 최인경 기자 | 입력 2012.12.13 11:07 | 수정 2012.12.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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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 화제의 인물이 총출동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방송이었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짝'에서는 지난 기수동안 출연했던 출연자들 중 짝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다시 한 번 도전하는 '한 번 더 특집'이 방영되었다.

'잠실 전세녀', '야생마녀', '돌직구남', '스님 피아니스트', '칠간지'… 화려한 닉네임을 가진 이들의 총출동이었다. 지난 41기 남자 일곱, 여자 다섯은 매 회마다 커다란 화제를 불러일으킨 당사자인 만큼 개성 또한 분명했으며, 이들이 만나 만들어낼 일주일간의 연애담은 역대 '최고'의 스토리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팽배했다.

↑ 사진: 방송 캡처

하지만 뚜껑을 연 결과, 시청자들의 반응은 '글쎄'다. 방송을 통해 이미 대중들에게 노출된 바 있는 이들은 전과는 다른 소극적인 모습과 한층 멀끔히 정제된 모습으로 만들어진 듯한 이미지를 내뿜었고, 이는 여타 기수와 다르지 않은 평범한 모습으로 이어지며 재미를 반감시켰다. 결국 너무 '센'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놓은 시너지는 발휘되지 않은 것.

지난 출연 당시 '잠실 전세녀'라는 닉네임을 얻은 여자1호는 등장과 동시에 과거 발언을 해명하기에 급급했다. 당시 여자2호로 출연했던 그는 "(결혼의) 최소 기준이 우리 동네(잠실) 29평 전셋집에서 시작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이는 방송 직후 누리꾼들의 커다란 비난을 몰고 왔다. 이에 지난 방송에서 여자1호는 "집은 내가 해갈 수도 있는 것이다. 제가 남자에게 집을 해오라고 말한 적도 없다. 사랑하는 사람과 상의해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이다. 해명이 아니고 정말 저의 생각이 그렇다"며 교과서스러운 답을 내놓았다.

'야생마' 여자5호 역시 아직은 발톱을 드러내지 않았다. 자유로운 마인드와 개방적인 태도로 지난 방송에서 '행복'에 대한 화두를 던지기도 한 여자5호는 방송 직후 극과 극의 호불호를 나타냈지만, 지난 방송에선 호불호를 나타낼 수 없을 만큼의 미미한 활약을 나타냈다. 물론 아직 1회 방송이 더 남아있지만 현재의 방송분을 지켜본 시청자로선 실망감이 들 수도 있는 것.

반면 여자 4호는 이성을 판단하는 '여전한' 조건으로 방송 직후 후폭풍을 몰고 오기도 했다. 지난 출연 당시에도 남성의 외모를 중시했던 그는 이번 출연에서도 외모에 대한 자신만의 높은 기준을 밝혔고, 이는 여자4호를 향한 남성들의 호감도를 급감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해 그에게 '0표' 굴욕만을 안겨주었다.

하버드대 출신 논란으로 화제를 모았던 26기에 출연했던 남자2호 역시 지난 방송에선 타고난 끼와 재치로 참가자들의 분위기 메이커가 되었지만, 이번 회에선 남자 4호, 남자 5호 등 그와 같은 분위기 메이커가 넘쳐났기에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결국 너무나도 '센' 캐릭터들을 한데 모아서인지 지난회의 '짝'은 이들의 개성을 십분 살리지 못한 밋밋한 방송이 되고 말았다.

사랑의 화살표는 다시 엇갈리기 시작했고, 참가자들의 마음은 갈피를 못 잡고 헤매고 있다. 과연, 다음 주 방송될 41기의 2편은 이번 방송이 주었던 밋밋함을 입체적으로 살리며 시청자들에게 커다란 재미를 안겨줄 수 있을까. 이번 방송이 제대로 된 후반전을 위한 '몸풀기'였기를 기대해본다.

최인경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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