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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 불발' 이시영, 여배우의 아름다운 도전

[기자수첩] 출처 스타뉴스 | 작성 문완식 기자 | 입력 2012.12.11 13:46 | 수정 2012.1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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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문완식 기자]

상대 선수의 주먹에 맞아 얼굴은 상처투성이가 됐지만 그 어떤 여배우의 얼굴보다 아름다웠다.

배우 이시영(30)이 아쉽게도 태극 마크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시영은 11일 오후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산경영정보고등학교에서 열린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국가대표 선발대회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초롱(전남과학기술고) 선수와 결승전에서 판정패했다.

이날 1시께 링에 오른 이시영은 그 어느 때보다 전의를 불태우며 상대 선수에 주먹을 날렸다. 눈빛은 전의에 불탔고 훅은 날카로웠다. 하지만 박 선수도 이에 못지않게 이시영과 맞섰고 두 사람이 내뿜은 열기로 링은 후끈 달아올랐다.





이시영이 11일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국가대표 선발대회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초롱(전남과학기술고) 선수와 겨루고 있다 < ⓒ울산=이기범 기자 >





이시영이 11일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국가대표 선발대회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초롱(전남과학기술고) 선수와 겨루고 있다 < ⓒ울산=이기범 기자 >

비록 아마추어고 고교생이지만 상대 선수는 이미 다년간의 경험을 쌓은 말 그대로 '복싱 선수'. 이시영은 지난 2010년 복싱을 처음 시작한 뒤 이제야 복싱의 참맛을 알고 도전한 '복싱 꿈나무'다. 게다가 이시영은 박 선수보다 10살 이상 나이가 많았고 체력적인 부분이 부담으로 작용한 듯했다. 후반 들어 이시영의 클린치(껴안기)가 자주 나오며 체력적인 열세를 짐작케 했다.

드디어 판정의 시간. 심판은 박초롱 선수의 손을 들어줬다. 이시영은 웃지 않았다. 취미나 장난으로 도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링 위에서만큼은 '배우 이시영'이 아닌 '복싱 선수' 이시영의 자세로 임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단 1승이면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 수 있었기에 아쉬움은 더 큰 듯했다.





이시영이 11일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국가대표 선발대회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초롱(전남과학기술고) 선수에 패한 뒤 아쉬워하는 모습 < ⓒ울산=이기범 기자 >

이날 이시영은 패한 뒤 링에서 내려와 말없이 대기실로 향했다. 표정은 여전히 어두웠다. '꿈'이 좌절된 게 못내 아쉬웠을 것이다. 하지만 현장의 관중들은 '이시영 파이팅!'을 연호했다. 꿈은 미완성으로 끝났지만 '여배우'로서, 그 도전은 아름다웠기 때문일 것이다.

복싱을 시작한 후 2년 동안 보여준 이시영의 모습을 고려할 때 그의 도전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 미완성의 꿈이 안겨준 도전의식은 분명 이시영을 다시 링 위로 부를 것이다.

부은 얼굴, 땀 범벅된 몸, 헝클러진 머리카락이지만 그 어느 여배우보다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복싱국가대표 이시영'을 기원하며, 그의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이시영이 11일 제66회 전국아마추어복싱선수권대회 겸 2013 복싱국가대표 선발대회 라이트플라이급 결승전에서 박초롱(전남과학기술고) 선수에 패한 뒤 포옹하고 있다 < ⓒ울산=이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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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완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