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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전쟁2’ 노블리스 오블리제 행하는 초등학생, 아시나요?

출처 TV리포트 | 작성 이혜미 | 입력 2012.12.08.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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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 = 이혜미 기자] "학원테스트가 대수냐. 너 토플 공부한다며?" "너야말로 중3 과정까지 다 끝냈다며? 소문 다 났어."

국제중학교 진학을 앞둔 초등학생들의 대화. 7일 방송된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에서는 아들의 교육문제를 이유로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난 알거지가 되어도 좋으니까 우리 아들이 하버드나 갔으면 좋겠다"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미술 음악은 기본. 예체능스펙을 갖추기 위해 골프코치까지 초빙한 아내는 남편에게 "당신은 돈만 벌어오면 돼"라고 말했다. 파일을 가득 채운 상장은 돈으로 받은 것. 의미 없다는 남편의 일갈은 통하지 않았다. 한술 더 떠 월 180만 원짜리 과외선생까지 붙였다.

브로커의 조언도 놀라웠다. 부잣집 아이에게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행하는 미래의 리더를, 평범한 집 아이에게는 가난한 환경에도 노력으로 성공을 일군 개천 용 스토리를 주문했다. 조언에 따라 아이들은 상장을 모으고 또 스펙을 쌓았다.

주입식 교육에 사랑 없이 자란 아이들은 인의가 없었다. 석준을 상위3%라 주장하는 아내에 남편은 "공부만 잘하면 뭐해. 인간성이 바닥인데"라고 분개했다. 이어 석준에게도 버릇이 없다 호통을 쳤으나 "대학 어디 나왔어요? 명문대 안 나왔죠? 그러니까 우리가 이렇게 사는 거잖아요" 막말로 일축됐다.

석준이 1차 합격 통지서를 받아들자 아내는 더욱 극성맞아졌다. 2차 준비를 위해 3천만 원을 털어 넣었다. 시어머니 집을 저당 잡아 마련한 돈이었다. 그러나 문제의 브로커는 사기꾼으로 이웃에게 당했다. 평범한 집 아이 우진을 석준은 "주제를 알아"라며 괴롭혀왔었다. 소문은 순식간에 퍼졌고 당연히 2차 면접도 물거품이 됐다.

이에 이웃은 "너 네 아들 공부 잘한다고 자랑했었지? 네 아들 아주 나쁜 놈이었어. 넌 아들 성적에만 관심 있었던 거잖아"라고 일갈했다. 아내가 잃은 건 국제중학교만이 아니었다. 잘못한 거 없다고 버티는 아내에게 남편은 "당신은 최악이야"라며 이혼을 선언했다.

에듀퓨어를 꼬집은 안타까운 사연. 이에 강석우는 "성적위주의 교육은 아이에게 내가 이기기 위해선 남을 짓밟아도 된다는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줬다. 아내의 무관심과 대출은 이혼사유가 되지만 왜곡된 교육관을 제외하면 아내에게 잘못은 없다. 부부상담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라"고 조언했다.

사진 = KBS2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2' 화면 캡처

이혜미 기자gpai@tv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