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하정우, "뉴욕 어학연수 중 IMF 빚더미-부모님 이혼"

김혜정 기자 2012. 8. 2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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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가 갑작스레 집이 빚더미에 앉고 부모님이 이혼한 사연을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MC 이경규 한혜진 김제동)에서 하정우는 "정말 남부럽지 않게 살아왔다"고 어릴적을 회상했다.

20대의 마지막 기억은 뉴욕으로 떠난 어학연수였다. 학교에서 네 명을 뽑아 뉴욕대 영화과 워크숍에 참여해 단편영화제작을 하고 돌아오는 연수였다. 거기에 뽑힌 하정우는 어머니에게 신용카드를 받아 뉴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맨하탄에 간 하정우는 그 당시에 대해 "하루하루 정말 행복했다. 뉴욕에서 뮤지컬을 보고 학생들과 작업을 하고 영어를 배우고 기숙사에서 많은 외국인을 사귀는게 꿈만 같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던 중 하정우는 동생으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는다. 고 3이었던 동생은 "그럴때가 아니다.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다. 형이 돈 쓰는게 한국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어마어마한 빚이다"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피부에 와 닿지 않은 하정우는 일주일 미루고 한국으로 귀국했다.

집에 들어온 하정우는 놀라운 상황을 보게 됐다. 빚쟁이들이 들이닥쳤고 매형들이 다급하게 일을 수습하고 있었다. 모친이 사업을 크게 했었는데 식품 사업이 IMF를 맞아 무너져내렸던 것. 어마어마한 빚더미에 앉게 되고 모든 재산이 압류당했다.

하정우는 "그때 남아있던건 아버지 차 한대였다. 거리에 나앉은 순간이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온 아버지가 무표정으로 베란다로 가셔서는 한 시간 서계셨다. 뭔가 설명할 얘기도 없었던 것 같다. 그걸로 아버지 어머니는 이혼을 하시게 됐다. 여러 문제가 있었는데 아버지 프라이버시기 때문에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가정문제, 경제적 문제 등 큰 폭탄을 맞은 상황이 7년만에 회복됐다. 하정우는 "아버지가 당시 드라마를 한 해에 4~5편 출연하셨다. 하루도 안 쉬고 일하셨다"고 회상했다.

한편 이날 '힐링캠프'에서는 지난 주에 이어 기성용이 셀틱 벤치 신세에서 에이스가 되기까지의 사연과 더불어 하정우가 출연해 데뷔하기까지의 스토리를 털어놨다.

김혜정 기자 idsoft3@reviewsta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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