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아 "보증 잘못 서 17억원의 빚 떠안았다"

한제희 2012. 7. 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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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한제희]

배우 정인아(30). 아직은 낯선 얼굴의 그가 지난 4년간의 공백을 깨고 팬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2008년 MBC 시트콤 '크크섬의 비밀'에서 윤상현의 여동생으로 출연했다. 늘씬한 몸매와 서구적인 얼굴로 단번에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대로 좀더 '전진'하면 그의 이름 석자를 각인시키는 건 시간문제같아 보였다. 그러나 갑자기 안방극장에서 모습을 감췄다. 그리고 팬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당시 그에겐 참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인의 보증을 잘못 서는 바람에 무려 17억원의 빚을 떠안았다. 돌연 방송을 중단한 건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3년간 채무소송에 시달렸다. 정인아는 "그때는 채권자들 성화에 방송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작년에 열린 재판에서 승소했으니 이제 몸과 마음의 짐을 덜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를 단련하기 위해 가장 먼저 국토순례를 택했다.

-17억원의 빚을 떠안게된 이유는.

"지인의 보증을 잘못 섰다. 믿었던 사람이었는데 나에게 계획적으로 사기를 쳤다. 나보다 어머니가 더 힘들어 하셨다. 3년 동안 소송을 진행하면서 방송활동을 병행할 수 없었다. 집에 빚쟁이들이 매일같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혹시 동료들에게 폐를 끼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방송을 접었다. 이후 지인이 운영하는 헬스클럽에서 트레이너로 일했다. 필라테스 자격증을 따서 강사도 했다.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리니 복잡한 머리와 상처 받은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았다. 나에게 지난 3년은 건강한 마음과 생각을 갖게 된 시간이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정말 운동만 하고 지낸 것 같다. 요가도 배우고 골프·검도·승마·필라테스 등을 배웠다. 원래 운동을 좋아하지만 힘든 일들을 잊기 위해 더 많이 했다. 덕분에 액션 연기는 남부럽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하하.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KBS 2TV '굿모닝 대한민국'에 출연했다. 가수 민해경 선배의 친언니(민재연)가 다이어트하는 것을 코치했다. 배우가 아닌 트레이너로 방송에 나간다는 것이 달랐다. 자극을 받고 바쁘게 움직이면서 복귀를 준비했다. 중학교 3학년 때 이랜드 모델로 데뷔한 뒤 한 번도 연예계에서 떠난 적이 없는 것 같다."

-국토순례를 한다고 들었다. 특별한 계기가 있나.

"힘들수록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나는 중학교 때 광고 모델로 데뷔한 뒤 배우가 되고 싶다는 꿈을 한 번도 포기한 적이 없다. 20세 때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언론사 사무국장으로 계시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내가 처한 상황이 원망스럽고 죽을만큼 힘들었다. 긍정적인 성격과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금세 털고 일어났다. 나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 처한 아이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었다. 봉사에 대한 마음이 들 때 쯤 '사랑의 국토순례' 단장 자리를 제안받았고 흔쾌히 수락했다. '사랑의 국토순례'는 23일부터 28일까지 충주에서 서울까지 매일 30㎞씩 총 150㎞를 걷는 행사다. 올해 6회째를 맞았는데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사랑의 국토순례' 때문에 MC 제안도 포기했다고.

"SBS 골프채널의 한 프로그램을 맡게 됐는데 국토순례와 일정이 겹치더라. 단장을 맡고 있다는 책임감도 막중했고 아이들을 만나고 싶었다. 좋은 기회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아쉬웠지만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오리라 믿는다."

-앞으로 각오는.

"한 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다.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사랑도 많이 받고 싶다."

한제희 기자 jaehee120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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