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2세 최철원 폭행논란 수사착수..폭행피해자 고소장 제출

2010. 11. 30.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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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문NTN ] SK그룹 재벌2세 최철원 전 M & M 대표로부터 야구방망이 폭행을 당한 탱크로리 기사 유모씨(52)가 30일 최씨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했다.

유씨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1층 민원실을 찾아 피해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식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고소장을 제출한 유씨를 불러 재벌2세 최철원의 폭행 사실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최 전 대표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재벌2세 최철원 씨는 야구발망이로 50대 노동자를 구타하고 '매값'을 건넨 사실이 알려져 폭행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에 따르면 최철원 M & M 전 대표는 지난달 18일 화물연대 소속 탱크로리 운전기사 유 모(52) 씨를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로 13대 폭행했다. 당시 현장에는 7~8명의 회사 간부들도 참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철원 전 대표는 간부들 앞에서 "한 대에 200만 원"이라며 폭행을 가했고, 유씨가 "살려달라" 애원하며 발버둥치자 "지금부터 한 대에 300만원"이라며 3대를 더 가격했다.

유씨가 심리적, 신체적 고통을 당한 뒤 받은 '몽둥이 값'은 약 2천만원. 또 폭행의 대가로 탱크로리를 인계하면서 받은 5천만원을 합한 금액은 총 7천여 만원이다.

유씨는 앞서 40년간 화물기사로 살아왔다. 그러던 중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가 M & M사에 흡수 합병되는 과정에서 해고당하자 M & M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1인 시위 이유는 M & M측이 유씨를 포함한 운수 노동자들에게 화물연대 탈퇴와 이후 가입을 금지하는 조건으로 고용승계 계약서를 작성하도록 강요했기 때문.

실업으로 생계가 막막해진 유씨는 탱크로리를 인수하겠다는 M & M 측의 연락을 받고 용산의 한 사무실을 찾아갔다가 폭행 당했다고 설명했다.

유씨는 폭행이후 M & M측의 사과를 요구했지만 간부들은 "2천만원 어치도 맞지 않았다"며 "돈을 더 받으려고 일부러 맞았다"고 망언을 퍼부었다. 심지어는 입에 담기 힘들 정도의 욕설로 수모를 주기도 했다.

방송직후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앞서 뺑소니 후 아버지의 권력으로 이를 무마시키려한 중국의 신의 아들 사건을 떠올리며' "한국판 '신의아들'이 따로 없구나", "돈 많으면 세상 무서운거 모른답니까", "뭘 먹고 크면 저런 인간이 되지", "안하무인은 인과응보로", "자신이 부끄러운 짓을 했다는 것은 알까?", "돈없는 자를 돈으로 괴롭히다니 금수가 따로없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한편 현재 MBC '시사매거진 2580' 홈페이지 게시판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는 최철원 전 대표의 처벌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 = MBC '시사매거진 2580' 화면 캡처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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