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렬, "형의 죽음..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2009. 11. 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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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봉준영 기자] 개그맨 김정렬이 군 복무 중 구타에 의해 사망한 형 김성환씨에 대해 "이제라도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에 출연한 김정렬은 군 복무 중 사망한 형 김성환씨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1977년 사망한 김성환씨는 당시 군 복무 중 자살한 것으로 처리됐지만, 32년만에 구타에 의한 사망임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김정렬은 "형이 고등학교 1학년 때 군대를 가셨는데, 외박을 나오면 꼭 들르셔서 나를 보고 가시곤 했다. 근데 그날 따라 외박증을 끊어 나온 게 아니라 몰래 담을 넘어 나오셨다"고 입을 열었다. 10년 터울의 두사람은 그날 밤새 이야기를 했고, 김성환씨는 새벽이 되서 군에 복귀했다. 김정렬이 본 형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어 김정렬은 "시험을 보고 집에 도착하니 지프차가 한대 있었다. 쌀 한가마니를 내려놓더니 '형님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국민묘지에 안장을 시켜주고, 연금 등 문제를 해결할테니 화장을 시키자고 하더라. 근데 화장을 하고 나니 태도가 돌변했다. 근데 사망 이유가 심장마비가 아니라 농약사로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김정렬은 "어머니가 그 당시 농약사 한 사람을 많이 봤는데 몸에 멍이 들어있고, 농약사 한 사람같지 않아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억울한 마음으로 30년을 살아온 김정렬은 지난 2006년 출범한 '군 의문사 진상규명 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리고 지난달 군 의문사 위원회로 부터 '구타에 의한 사망, 즉 쇼크사'라는 결과가 나왔다.

가해자를 직접 만났다는 김정렬은 "(가해자가)늘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왔는데 저 같은 사람을 용서해주셔서 감사합니다고 하더라"며 "형님이 이번 기회를 통해 명예회복이 되고 억울하지 않게끔 진실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bongjy@osen.co.kr

<사진> '한밤의 TV연예' 방송 캡처(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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