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부모님의 이혼이 나를 성숙하게 만들어"

2009. 8. 6.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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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민정 기자] 영화 배우 하정우가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청년 시절 부모님의 이혼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5일 방송된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부모님이 내가 20살 때 이혼을 하셨다. 십 년도 넘게 지난 일이다. 이혼 후 나와 남동생, 아버지 세 남자가 함께 살았다. 그래서 학생이었을 때는 내가 어머니 역할을 대신했다. 그 때부터 현실적인 사람이 됐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살기 시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학생이어서 공부도 해야 했고, 군대도 다녀 와야 했다. 당시 복잡한 환경에서 나의 꿈에 집중하는 것이 살 길이라고 생각했다. 당시에는 아버지가 힘드실 거란 생각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지나고 나서야 아버지의 고통을 알게 됐다"며 "열심히 활동하는 효도하는 길인 것 같다"고 전했다.

팬들과의 소통이 힘든 것이 고민이라고 밝힌 하정우는 "배우는 대중의 관심을 받고 살아가기 때문에 마음도 대중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바꿨다"며 "사람들을 이해하는 그릇을 넓혀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ricky33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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