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미 "故 이봉조, 유부남인 줄 모르고 결혼"

김용운 2009. 6. 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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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가수 현미가 작곡가 故 이봉조와의 결혼생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현미는 5일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내게 이봉조는 최고의 남자였기 때문에 재혼을 못한다"며 입을 열었다.

현미는 "21세에 처음 그분을 만나 3년 동안 진하게 연애를 했다"며 "당연히 총각이라 생각했고 이봉조가 아이 둘 딸린 유부남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신 7개월이 됐을 때 이봉조의 본처가 찾아와 자신의 남편이 유부남임을 알게 된 것.

현미는 "그 때 그분에게(이봉조의 본처) '저는 몰라요. 결혼하자고 해서 청혼을 받았고, 지금 임신 7개월째에요. 결혼하자고 하면 할꺼에요'라고 말했다"며 "지금 생각하면 그분을 너무 가슴 아프게 한거 같아 후회가 된다"고 고백했다.

결국 현미는 둘째 아들을 낳은 뒤에도 이봉조가 본처와 이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 이봉조와 헤어졌다.

현미는 "하지만 이봉조가 댁으로 돌아가지 않고 13년동안 혼자 홀아비로 살다 돌아가신게 가슴아 프고 가엽다"며 "그때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야기를 했으면 이해를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이봉조는 현미의 히트곡인 '밤안개'를 비롯해 '맨발의 청춘', '떠날 때는 말없이' 등을 작곡하며 한국대중음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작곡가다.

현미와 결혼생활로 유명세를 치뤘고 TBS 악단 및 KBS 악단 단장을 역임했으며 1972년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을 받기도 했다. 1987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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